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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먹는 관리자에 대한 경시벽
글쓴이 : dkpark 날짜 : 2015-02-27 (금) 20:06 조회 : 969

돈을 경시하는 벽(floccinaucinihiliphilification)은 자기 수양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성과를 경시하고 거저 먹은 줄로 알기 쉽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다모크레스(Damocles)가 친구 왕에게 질투한 내용.
이에 대한 교훈은 억설적으로 '아무나 해먹는게 아니다',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  매우 추운 날에 난로에 바짝 붙어있던 아이삭 뉴턴이 '너무 덥네'라자 하인이 '그럼 뒤로 물러앉으시죠', '뜨거워서 견딜 수 없으면 부엌에서 나가라(if you can't stand the heat, get out of the kitchen)'는 이야기랍니다.

볼드윈(Baldwin, James) 편역;다모클레스의 칼(The Sword of Damocles).

때는 시실리 시라큐스 독재자 학자요 시인인 디오니시우스 2세(B.C. 395-343) 시절. 
왕은 큰 부자, 권력, 아름다운 것과 비싼 것을 죄다 가졌고 방탕한 왕이기에 주변에서, 특히 어렸을 때에 같이 놀던 다모클레스의 질투가 심했답니다.

이 친구가 왕이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하자 신물이 나서 '내가 그렇게도 행복하게 보이느냐'고 묻자 '응, 가진 거나 권력으로 보아 그렇네. 걱정할 께 없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어디 나와 자리를 바꿔볼 의향인가'라고 묻자 '아니- 그 건 아니고, 그런 꿈을 꾼 적은 없네'라고 말하기에 '그러면 나와 하루만 자리를 바꾸자'라고 말하고 다음 날 그를 궁중으로 불러 드리고 신하들에게 그에게 왕 대접을 하라고 명령한 후에 그 친구를 푹신한 상좌에 앉게 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꾸민 테이블에 향수를 뿌리고 진수성찬, 와인을 올려놓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연주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테이불 주인자리에 앉은 그 친구가 '아하- 이것이 인생이로구나'라면서 입술에 컵을 대려는 순간 위를 올려다 보니 시퍼런 칼날이 말총 털 하나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걸 보았습니다.

이에 크게 놀라 표정이 굳어지고 안색은 재색으로 변하고 손을 떨다가 자리를 벅차고 도망하다가 그가 앉았던 곳에서 물건이 깨지는 소리가 나기에 뒤돌아 보니 그 칼이 떨어진 것입니다.

그러자 왕이 그에게 '친구야 무슨 일 났서? 식욕이 떨어졌구나'라자 '저 칼, 저 칼 안보여'라고 외치자 '물론 나도 봤지. 매일 나에게 저 칼을 떨구려는 사람이 있네. 어쩌면 내 고문관들이 질투나서 나를 죽이려 하거나 나에게 나쁜 소문를 퍼뜨려 국민들과 나 사이를 이간시키려거나 이웃나라에서 내 왕관을 뺏으려고 쳐들어 오거나 내가 국사를 잘못 결정하면 내가 몰락할 것이기에 이런 경우를 기다리거나,.. 만약에 네가 통치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런 위험부담을 각오해야지.

그네들은 힘을 길러 나를 찾아온다네. 이제야 알겠니'라고 반문하자 '야- 이제야 알겠네. 부귀와 명망 이외에 신경쓸 일이 많구나. 그래 네가 왕좌로 다시 가고 나를 집으로 돌려보내 주려무나.'

그 후로 다모클레스는 두번 다시, 한순간도 그의 왕좌에 앉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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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5-02-28 (토) 15:51
floccinaucinihilipilificationLine breaks: flocci|nauci|nihili|pili¦fi|ca¦tion
/ˌflɒksɪˌnɔːsɪˌnɪhɪlɪˌpɪlɪfɪˈkeɪʃ(ə)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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