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애가 어렸을 적에 놋그릇을 닦을 때면;수세미에 재를 묻혀 몸에 해롭다는 그 초록섹 녹을 닦을 때 손이 엉망이기에 잠시 손 씻으며 쉬려고 하면 어느 틈에 이를 알고 앙칼진 소리가 귀 뒷전으로 들렸다.
"죽으면 썩어질 몸. 뒀다 언제 쓰려고. 동냥할 때 써먹냐!"
지금 더듬더듬 그 말이 섞여 들리는 소리. "이 좋은 걸, 이 몸을 언제 쓰려고?"
"두애는 오늘부터 '문희'. '온정균'의 '홍루문희악수춘', 붉은 여인이란 의미. 주희씨와 함께 '홍전'이라 부르겠소."
그녀는 와인, 옆에서 나오는 물 '궤'. 주희는 위로 솟는 샘 '람'.
정랑은 음료수 한 컵.
물줄기들이 솟아 그의 물과 수기로 무지개 피고, 주희씨는 밀물에 해일이 일고 물 말라졌다 도로 합쳐 수별복합.
그 독수리는 싸우기 위해 사랑하고 여닐곱 여덟 물고기를 쫒고 그는 두 여인을 쫒는다.- Eagles just love to fight. They'll fight over six to eight fish at once.
그녀의 수양모와 정을 통한 그는 복수의 찔림을 받고, 그녀, 두애는 녹녹하게 피어오르는 잔인한 정을 통했다. 검은 운우의 정.
"왜 나를 찔렀서?"
" ㆍㆍㆍ ^-^"
"여러 곳에 입을 맞추니 임자의 체취가 경재을 하는구나. 왜 그랬서? 삶은 향취의 향유. 나의 이쁜이. 나를 왜 찔렀지? 미안하게, 나의 사랑아."
그는 두애와 헤어지기 위해 주희를 사랑하고 한꺼번에 사랑하기 위해 두애와 해후한다. 그는 물고기를 주기 위해 그녀를 사모하고 주희는 둥지를 잊지 않는 두애를 어려워 한다.
두애가 읊는 정풍 풍우, 일일불견 여삼월혜
"비바람치듯 써늘하고 으스스하게 느끼는 밤에 임이 내게 비바람치듯 몸을 주네. 그리운 임을 만나 새운 이 밤은 하늘에 오른듯 어찌 기쁜지 하루를 못 보아도 그 것만으로 석 달이 지난듯 미치겠구나."
원하던대로 두애는 비몽사몽의 환희의 나라로 들어가고 이모 주희는 덮개를 벗어붙이고 이 사장에게 말한다.
"문장대호는 자네 뜻. 근심하고 과로운 오뇌. 뉘우치고 괴로운 오능의 나. 마음의 갈등이 일어나는 나의 우수를 어찌 하나? 내게 무슨 의미가 있지?
원망하고 뉘우치고 한탄하며 이도저도 못하고 물거품에 밀리는 한 쌍의 물고기."
그녀는 그의 붉은 목, 붉스그레해진 머릿칼, 도툼한 귓부리를 과산화수소수로 닦아주며 말한다.
"이유 없이 남사스럽게 내가 당하잖아!"
"친절하시니."
두애의 단검을 검의[칼집]에 넣고, 고의를 벗기고 자리를 걷으며 '자네가 나로인인하여 고통을 받아도 내가 동병상린할 이유야 없지만 부담스럽네.'
"애기를 낳으면 많은 장애를 넘어가는 비밀관면. 상관없는 일. 내가 자네를 용서해주어야."
욕실로 들어가 그녀는 오른 손에 상처가 있기에 왼 손으로 그를 씻겨주면서 눈물이 담긴 눈꺼풀을 올리지 않기에 눈이 퉁퉁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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