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뒤따라옴을 좋아하시고, 사부(師父)님 역시 뒤따라 오기를 좋아하신다.-경외전, 달마대사 즉, 선열반 사부님의 말씀에 부연하고자 하는 겁니다요.
혜가:제자의 마음이 편치 못하오니 사부님께서 저를 편하게 해주십시요. 달마:그 마음을 잡아 붙잡아 오거라. 내가 너를 안심하게 해주리라. 혜가가 그 마음을 마땅히 찾으려 하나 얻지를 못하고 마치며, 그 도(道)를 답하기를 혜가:제 마음을 찾는데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달마:내가 너를 이미 편하고 좋은 마음으로 해주었다. 이에 혜가가 도(道)는 깨달음에 있음을 느꼈다.
'혜가(487-593)'는 법명. 본래 성함은 희 신광(姬 信光). 어릴 적 이름은 명(名). 중국 선종 초대(조사祖師)인 달마는 부처로부터 28대. 혜가는 달마조사로부터 이입사행, 선의정법을 전수받고 달마선사의 가사와 목탁을 물려 받아 중국 선종 제 2조가 됬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혜가 스님에게 문둥이가 찾아 옵니다. 풍질 즉, 한센병에 걸린 환자인 승찬:제가 전생의 죄로 인하여 몹슬 병에 걸렸습니다. 혜가:그 죄를 가져 오너라. 승찬:제가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혜가:그대가 참회되었느니라.
이 승찬스님이 제 3조. 그 후로 도신→홍인→6조 혜능→지선→처적, 그리고 신라 '무상선사'로 그 달마선사의 '목탁, 가사'가 전해지는 모양입니다.─ 범목가사전사신라삼태자. 역대법보경梵木袈裟傳嗣新羅三太子(歷代法寶經)
이 안심법이란..
누구는 지혜를 얻으려고, 다른 이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도(道)를 닦는데, 바늘방석에 올라서 고행해 보기도 하고, 어느 누구는 굶어가며 울부짖고 고생을 해보기도 하고, 누구는 '마음'을 찾으려고 전설속의 수미산을 찾아가고, 어느 누구는 수행자로서 50년간 은둔생활을 하고, 누구는 마태복음 6장 5~6절을 쫒아 동굴 속에서 홀로 하느님과 지내는 시간을 늘렸고, 누구는 나무 위에서, 또한 성 시무온 스타이라잇트(St. Simeon Stylite)는 30척(feet) 대각(臺脚. 기둥) 위에서 수년간 살았다네요. (근데 난 뭐야? ㅎㅎㅎ)
일찌기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나 마찬가지로 사람은 사회적으로 부대끼며 사는 동물인고로 석가여래나 주 예수님 또한 그렇게 고생하며 도를 닦는게 아니라고 말씀하셨으니,
그 역시 지혜의 눈(眼)을 얻겠다고 너무 열중한 나머지 발에 상처로 피를 흘리는 스로나(Srona)에게 부처님이
"스로나야. 나의 착한 소년아. 너는 집에서 거문고를 배운 적이 있느냐? 줄을 너무 헐겁게 하거나, 너무 당겨도 제 음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알맞게 늘어나야 제 음이 나오나니 네 마음의 줄을 너무 헐겁게 하거나 너무 당겨도 지혜를 얻을 수 없는게야.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행동하거라."
대저 화목, 평안, 부귀와 번창에 힘을 주는 그 새지 않는 복(금강경 무루복無漏福)을 주는 마음. 그 마음의 본래의 자리로 파고드는, 짓고 부수는, 내 안에 있는 숱한 마음은 본래 없는 것임을 알라는 달마선사의 가르치심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