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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 룩:짓밟힌 표현 다 해내는 작은 거인
글쓴이 : dkp 날짜 : 2012-06-28 (목) 10:48 조회 : 811
눈에 띄는 찰리 채플린 모습(Chaplin Look);

중절모.

놀란 황소 눈(깔).
깜짝하지도 않아 더 두두러지게 보인다.

콧수염,

꼭끼는 자켓에

똥막대기 지휘봉인지 서민층을 대변하는 브리핑 막대인지 하여간 하나 꼰아들고

세번 주름잡힌 헐렁한 검정 바지(baggy trousers). 
너무 길어 땅에 끌리며
바지 끝에 그가 신은 낡은 워커짝(군화) 보일락말락. 

몸매로 웃기는 무언극.

그의 표현은 짓밟힌 사람들을 대표하는 상징이었고, 

하류층의 몸부림침이었나 봅니다.


"찌그럭 찌그럭!" 6각 소켓(박스) 돌리는 소리,

"따각 따각!" 12인치 몽키 스파나 돌리는 소리.

작업복 바지에 넣은 손을 오른 쪽으로 으쓱으쓱.

그 하루 종일 콘베이어 앞에서 분업화된 작업공.

자욱하게 종렬해 있는 희여물떡한 종업원, 여기 저기

기침하는 사람도 없다. 

이 군상들은 자기 앞으로 밀려오는 자동차 파트를 조립하는 포드/GM 자동차 공정(工程)이 잊혀지지 않아~~ 

퇴근 길에서도 바지주머니에서 팔목을 으쓱으쓱 돌리는 버릇이 생긴 그 인간성 상실의 산업화.

이를 채플린이 풍자하자 영국에 들렸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려는데 미국에서 그의 입국을 금지시킵니다.

이런 그에게 1931년에 자신의 City Lights 시사회에 아인슈타인을 초대하여 같이 타운을 걸어가는데 이들을 본 길거리의 사람들의 환호가 대단하자 아인슈타인에게 말했읍니다.

채플린: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환호하는 까닭은 아무도 당신을 이해하지 못해서이고, 나를 보고 손을 흔드는 것은 그들이 나를 이해하기 때문이요.

언제인가 몬테칼로에서 채플린 흉내내기 시합이 있섰을 때 그가 세번 째로 걸어 들어왔읍니다.

그리고 한 번은 헐리우드 디너파티에 그의 두두러진 모습으로 초청을 받아 오페라 아리아를 잘 소화해내자 청중의 한 사람이 그에게 닥아왔읍니다.

팬/청중:난 말이요. 당신이 그렇게 노래 잘 부르는 줄을 예전엔 미쳐 몰랐소!

찰리 채플린:전 노래 전혀 못합니다. 다만 카루소 흉내를 낸 것 뿐이지요.

이 영국 영화배우, 감독이 88세 반을 살고 나서 영면했습니다(1977).-ㅎ 제가 미국 오던 해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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