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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님아 은장도가 않보여
글쓴이 : dkp 날짜 : 2012-06-23 (토) 05:27 조회 : 816
뜨거운 
정열이 
뜨거운 
여인을 
낳는 법. 

뜨겁게 태우며 토닥거리는 
화덕 속으로 날아든 
여인의 혼이 
하늘로 
오르려 
하지 않으나 
그는 그녀의 마음을 안다.

첫 낭군은 가고 이 서방이 그녀 사랑의 자수.
그녀는 차돌 옥박이 옥좌의 영원한 사랑꾼.
휘젖는 부젓갈에 그녀는 타오르는가?

지극히 정교하고 오물조물한 간절한 염원.
쇳물이 거푸집에 부어지며 여신은 기름불.
윤리애서도 쉬쉬하는 방중술.
그는 참으로 놀랄만하게 그들의 이성을 발가 벗기네.

이 아야
어어 으

이를 어쩌지. 서방아 나는 어찌 하리까.
은장도는 어디에? 이를 어쩌지?
몰라! 대밭 속에 나를 꿰어 놓고 떠나버린 당신.

나는 갑사 사프란, 프렌치 라벤더-겹꽃으로 돌려진 조각

그의 방장.
나를 혼혈 알젠티나 탱고로 부빈다.
님의 불이 꺼진 나는 먼지낀 밀랍.
외로울 때나 추울 때에도 모습이 흩으러지지 않았지.

그~러나 그의 홍남색 잇꽃에 아-아 뜨거운 이슬이 맺히며 꼭두서니와 쪽풀 향초로 이겨준다.

몰랐던 우리 몸의 방향은 모락모락 오르고 인연의 꽃은 아이 말하기 싫어.
그러니 이를 어쩌나?

딱 부러진 거절을 않해서 이러나?
겉으로는 주저하나 내 속 마음의 몸은 그렇지 않네.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간절하게 지속적으로
저돌적으로 그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늘언민행.

그가 총각의 불을 살라 
순연한 그녀의 음기를 덮여주고 
경험적 동기로 그녀와 결혼한 전 남편에 대한 
의식을 순화하고 성숙한 여인의 쾌락으로 인도하며 
감추어진 보화를 꺼내어 향우한다. 보화의 보자기는 펴지고 
구불구불 잇대어 있는 산하의 하늘로 날아 얽혀 도는 물길과 합쳐진다.

다시 돌아와 산채의 붉은 장미촛대에 다시 꼽히고 밀랍을 녹여내리는 불씨
임 으으

욕망은 
이성을 
가라앉히려는 열기의 욕구

자존심을 억제하는 욕구는 자존심을 태우고
님 생각 사프란은 심지로 올라가며
울결된 라벤더는 촛농되어 흘러내린다.

이~제 기름받이는 불과 불과 빛.
갓이 씌워 추억의 촛농마저 
흐르지 않고 눈물도 없이 
곱게 곱게 타들어 간다.

간 님아 은장도가 안 보여!!


졸저 스테인드 그라스의 사람들. p. 301-302. 2002. 3. 1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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