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불러 대담하는 아나운서를 대하듯 우리 작은 이들에게도 제 잘남을 감추려고 모나리자같은 고졸(古拙 archaic smile)의 미소를 띄어줄 수 없을까?
스타! 가수들의 배타원칙 ㅊ
남의 의식의 흐름을 써놓은 대본을 앵무새, 원숭이처럼 외우는 그들이 평소에 그들을 좋아하는 팬(fan)을 만나면 무슨 지렁이라도 밟은 듯 챙피하게 생각하고, 눈을 내리 깔고 "너 나 몰라 봐?"라며 마지못해 우리가 원하는 싸인을 해주니 말이다.
그러나 이게 아니올씨다다.
홍진의 명리에 눈이 어두운 그들을 우리가 장난감, 애완동물로 여기는 걸 모르기 땀시에,
눈 먼 거미를 눈 속에 살도록 키워준 우리들이기에 미소한 우리 거인들에게 꺼벅 죽어야 마땅하다고 여겨진다.
그들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주인을 물어서도, 장미를 키워준 원예사의 손을 가시로 찔러서는 결코 안된다 할 것이다.
그게 아니고 아무 도움 없이 뒷마당에 자라 건들지 않았는데도 나 홀로 저절로 내 밤송이가 터졌다고 자만하지도 말고, ..피- 자수성갈 누군 안했나!
하지만 그 중의 조영남선생은 그림을 그리며, 작사작곡도 하고, 그 무언가 문학적 개똥철학으로 이상(李箱)의 문학작품 <날개>에 대한 심오한 궁리끝에 작가를 시성(詩聖)이라고 추앙하는 진짜 예술적 감각이 있기에 그가 아무리 팔남봉 기질로 베토벤 못지 않게 여성편력을 한다손 치드라도 나부터라도 오리가 양파를 물고 냄비 속으로 들어오는데 그 어찌 삶아먹지 않을손가, ..라 생각하면 나는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식질 않는 게 사실이다.
자 보라우!
그 귀먹어리 음성(音聖) 베토벤이 주색잡기에 흠뻑 빠진 삶 속에서도 그가 모짤뜨 흉내를 벗어나고 부터는 평소에 그의 후원자 이름으로 온통 작곡명을 붙여나갔으니 쏘나타든 그 여덟개 이상의 악보를 동시에 써나가는 심포니 오키스트라든 결초보은으로 그 백작이름으로 곡명을 붙여주었는데, ..
항차 작사작곡도 못하고 전국노래자랑 오디오 관문을 겨우 통과한 처지에 우리같은 송사리에 눈을 내리 깔고 뻔데기 상을 지어 보았자 세월이 지나가면 다 니네들이 피사리 흙싸리됨을 모르는가 말이다. ㅋ
그 '변도벤'이 쓴 맛을 보고 밤을 세워보지 않은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말라고 말했잖은가?
그 쓴 맛을 통해 고집스런 방어벽이 끊어지고(切) 매끄럽게 닦아지고(磋) 덜 익은 놈은 쪼아지고(琢) 오뉴월 땡볕에 옥양목 다려지듯 이중인격 날염이 갈아지는 법(磨).
항차 그러기에 경험자를 통해 들리는 말에 벼가 익을수록 겸손하게 고개 숙인다 헸고, 이 것으로 부족하여 타작되어 씨줄기가 끊어져 왕겨 되고, 정미소 고무롤러에서 아홉 번 갈아 등겨마져 닦아내고서야 하얀 9푼도(九分搗) 쌀이 되어 우리 밥상에 겨우 오르지 않더냐?
하물며 자신을 돌아보는 그 명상(瞑想)하는 시간도 아깝다면야, 하다 못해 그 '예민한 밤송이'같은 처신이라도 하려무나~~!
일찌기 나까이 다께노신(장정長井. 1952)이 보의[껍질]가 얇고 맛좋은 우리 함종 밤을 보고 '예민한 X거웃(Castanea pubinervis Nakai)'이라고 학명을 지었노라.
그러니깐드르 가시 떼라는 말은 안하겠으나 제발 그 군밤 맛 좀 내주거라, 그 '안녕하슈~♪' 앵무새, '조삼모사' 돌대가리들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