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차라리 없는게 낫다
글쓴이 : dkp 날짜 : 2012-07-01 (일) 14:16 조회 : 832

"지분대기는. 말같지 않은 말의 쌀도적같네."
"아까부터 '쌀도둑'하시는데 저를 두고 하는 말씀입니까? 이뻐요!"

이 말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렇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거린다.

'쌀도적'이란 그 후한시절에 '장로'의 조부 '장릉'이란 사람이 '촉'땅 벽촌에 가서 도교를 가르쳤는데 그 도가의 말과 엄청 다르게 자기 마음에 맞는 말을 끌어다 가르치면서 쌀 다섯말씩 받아 먹었다고 해서 한서 '유언전'에 그를 쌀도적, 미적(米賊)이라 기록됩니다. 

"그래도 못 알아들으시겠나?"

그러나 예쁘다며 미끄럽게 알랑방구 뀌는 자기가 쌀도적의 경우가 됬거나 말았거나 이를 귓전으로 흘리며 말없는 그의 의식의 흐름은 연인의 쾌락.

그녀를 구불구불 잇대어 마을을 감아도는 한 줄기 강물로 끌어드려 그녀를 굽이쳐 그녀 또한 흐르고 펑퍼지자 그와 입술을 마주친다. 

그는 환희의 날개를 펴며 이를 악 문다.

"선잠잔-, 고집불퉁. 끌어다 붙이는 미(美)는 이거를 위해?"
"이뻐요!"
"그 계용에 채우는 거짓말같은 거짓 칭찬."
"무슨 말을 하리까?"

귀빈의 상. 제비턱에 범의 머리.
사금과 물바퀴가 접히는 여울.

제비같이 날아와 범처럼 달려들어 두골로 들어와 운행이 새로워져 속부에 조동율서를 나누고 집요하게 달이며 본성에 그녀를 함께 태운다.-금륜제, 연함호두, 질풍지경조 

"솔양. 자네가 차라리 없는게 낫다!"
"양심을 호소한 키케로가 오히려 죽지요."

"아마 들어봤을꺼야.
'님이여 부탁이야!
내 밭에 들어오지마.
내가 심은 박달나무 꺽지마.
박달나무가 아까움은 아니지만 소문이 두려워.
그야 젊은 님이 그립지만 남의 소문도 두려운걸'."-시경'정풍'장중자:사랑의 노래

그녀는 애초에 그를 내어보냈서야 했다. 이미 소도둑맞은 외양간이요 황소는 물건너갔다.

강 건너에서 불붙은 황소.
곱송거리던 심지에 맥여 불붙여 집히고 미녀를 감춘 부드러운 주름을 불휘깊은 나무로 뮈어준다.
아무도 아르쳐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냥 잡혔다.

"여기서 이러면 어떻게 해?! 어머나! 어쩌나?"

늘어진 버들가지.

그녀의 진홍색과 그의 청남색이 잇꽃을 피어 나가고 그녀의 오뚝한 코의 쉼표(").
그녀는 꿈 속에서 숨가쁘게 달리며

"아 그러나 말할 수 없서. 
말해도 좋지만 기막히니까.
불같은 원한도 물같은 고요함도 깔아버리는 금마차.

오 교환은 강탈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서. 말해도 좋지만 욕되니까."

"해와 달은 오늘도 여전한 모습. 본능으로는 파멸되지 않아용."

그녀의 아픈 표정에 "미안해요. 뎌자는 아프데."-비회실소망, 무미하체

한없이 작아지며 이글거리는 벌판.
무대한 금갈필의 체취가 한아를 뛰게 하고 목마름을 추겨준다.

표사 위의 둥근 돌은 물 속으로 잠겼다 모르게 뜨고 가라앉고~

"아 있는게 훨씬 좃네, 쌀도적이!" 
"예? 좃타면 제가 이런 자세죠. 어서요!ㅋ" 

졸저 SGW p. 216-7 encomia pleonasm(거짓말같은 거짓말 칭찬). Iuncundius est carere quam frui(없는 것이 낫다). Nemo liber est, qui corpori servit(말하면 욕된다). Non omnis moriar(본능으로는 파멸되지 않는다). Exchange is no robbery(교환은 약탈이 아니다).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5  ↓ф 반 포플리즘 농부의 귓속말 dkp 07-12 705
164  닭을 빌려 타고 집에 간다 dkp 07-12 1014
163  ↓안부합니다. Chin-chin to Mr. K dkp 07-12 793
162  차라리 올리고 싶었다고 말하지 dkp 07-12 954
161  케야무라를 생각하며 dkp 07-12 1005
160  논개! 자원위안부 멸절의 노래 dkp 07-12 1455
159  정신병자들이 많아 dkp 07-12 768
158  여당은 바우와우, 야당은 부엉부엉. dkp 07-12 783
157  삼리, 별미는 같은 자인가? 12282/12284 dkp 07-12 750
156  박유남 선생 훈풍 이미지 dkp 07-10 793
155  ↓ 옳소! 교육은 감성을 함양함 dkp 07-10 646
154  내꺼 내 맘대로 하는데 참 별일이야! dkp 07-10 749
153  나를 해꼬지 않한다면 알아서 하게 dkp 07-10 854
152  뱀들의 알바춤, 줄줄이 장의 행렬 dkp 07-10 810
151  칼춤추는 알바. 우~우후- dkp 07-10 765
150  한일보호협정? '보호'를 빼라! dkp 07-10 776
149  ↓망제학생홍길동신위 dkp 07-10 814
148  야동의 창, 앙팡테러블 dkp 07-10 1092
147  징역 275년을 어떻게 살고 나와? dkp 07-09 802
146  매미가 허물을 벗고보니 또 홍진 세상 dkp 07-09 871
145  남자에게 죽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dkp 07-09 995
144  사람고기 되게 좋아하는 중국 dkp 07-09 759
143  청와대에 누. 전략기획관 김태효씨 dkp 07-09 785
142  열당에 찬 물을 끼얹어서야 dkp 07-09 952
141  이명박대통령 실정 기말성적 평가 dkp 07-09 745
140  알바! 그래 너 잘 만났다! 알바! dkp 07-09 743
139  ↓사과했으면 그만이지 왠 말이 많냐! dkp 07-08 838
138  운 좋은 사람 dkp 07-08 753
137  눈 뜬 사람 등친 강태공 사기술 dkp 07-08 879
136  맛봉오리 없는 사슴 dkp 07-08 883
135  함경평야로 흐르는 물을 압록강으로 dkp 07-06 834
134  정의는 힘이다. 의리는 없다. dkp 07-06 832
133  자유가 존재하는 한 경제불평등이 자살을 부른다. dkp 07-04 748
132  남자'바지', 여자는 치마인 까닭 dkp 07-04 932
131  왜 아들은 blue, 딸은 'color pinkㄴ가? dkp 07-04 813
130  까마귀 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dkp 07-04 966
129  일파만파발언에 당황스러웠다 dkp 07-04 721
128  열린마당은 예술이자 가면극 dkp 07-04 770
127  독도에 대한 석두전 미지근한 생각 dkp 07-04 763
126  한심한 독도 전문가들은 각성하라 dkp 07-03 873
125  나라가 점점 좁아져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 dkp 07-03 728
124  일본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만세 dkp 07-03 958
123  리앙쿠르 록스에 태극기 휘날려 dkp 07-03 781
122  ↓ 당신은 왜 일본해에 관심 끄나? dkp 07-03 777
121  인물은 많으나 항상 모자란다 dkp 07-03 759
120  우남 이승룡[만] 자주외교방안 dkp 07-03 757
119  '어'와 '아'의 다름은 논쟁의 핵심 아니다 dkp 07-03 821
118  국민에게 고함. 총궐기하라! dkp 07-03 739
117  나, 집안, 나라가 자멸하는 길 dkp 07-03 837
116  돌아가 옴이여 dkp 07-03 721
115  점점이 떠있는 독도(점부도) dkp 07-03 755
114  사문난적 열린마당 필진 오애재라 dkp 07-01 956
113  차라리 없는게 낫다 dkp 07-01 833
112  보스김 돗자리 보증감정서 dkp 07-01 816
111  노름판이 다른데 구경꾼은 같다 dkp 07-01 728
110  미끼없는 낚시를 드리운 박광오 한사 dkp 07-01 829
109  무거워서 들고 갈 수가 있서야지! dkp 07-01 730
108  권위자가 야인이 들여민 쓴 맛 보기 dkp 07-01 748
107  다윈의 집구석이 조개무덤 dkp 07-01 816
106  저 산 밑의 밭뙈기는 dkp 07-01 840
105  인간성에 칼침 놓는 잔인성 dkp 07-01 758
104  굶어죽는 대동강변 수천만 천리마 dkp 06-30 858
103  빌어 먹을 팔자 dkp 06-30 829
102  KAL기 물만스크 격추당함을 회고하며 dkp 06-29 759
101  조국을 음해 하는 글들 dkp 06-29 782
100  고바우와 알바 차이 dkp 06-29 737
99  을지문덕의 스키티아 전략 dkp 06-29 899
98  써도 써도 봇물을 막을 길 없네 dkp 06-29 780
97  미국온지 딱 35년된 오늘 dkp 06-28 891
96  채플린 룩:짓밟힌 표현 다 해내는 작은 거인 dkp 06-28 812
95  카네기:이 신사에게 16센트 주세요 dkp 06-28 655
94  여인에게 한이 맺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dkp 06-28 931
93  젖먹는 동방삭을 죽이는 방법 dkp 06-28 934
92  미(美)의 추구는 본능. 정이 안가면 싸움뿐 dkp 06-25 719
91  죽은 후 발이 성해야 갖구가지 dkp 06-25 696
90  김자 병자 윤자 선생께 화답송 dkp 06-23 817
89  간 님아 은장도가 않보여 dkp 06-23 816
88  박통빨갱이라는 혹자 법자 과민반응 dkp 06-23 699
87  열린마당이 요상해지누나 dkp 06-23 835
86  이석기이서끼이세끼이새끼로 변형 dkp 06-21 847
85  원숭이격 스타들의 남 비하원칙 dkp 06-20 820
84  내분의 동양선교교회 교회헌장 dkp 06-20 766
83  62만 4천개 발털로 붙어 있는 놈 dkp 06-19 868
82  성매매? 양키와 자제분을 조심하라! dkp 06-19 772
81  은행통합진보당 창설 dkp 06-19 777
80  글쎄 박근혜는 안된다니까 dkp 06-18 689
79  아카라카치아카라카초아카라카치치쵸쵸쵸 앙삼블응원가 dkp 06-18 1558
78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1 dkp 06-15 2231
77  약속이 없는데 어찌 기다릴 수가 dkp 06-15 689
76  고려장은 일본 것, 3년상은 한국 것 dkp 06-03 913
75  100세 시대의 그늘, 60~70대 부부 ‘황혼의 전쟁’ Joins 06-02 785
74  너도 옳다가 내재적 접근방법 dkp 06-01 815
73  이웃나라, 먼 나라 다 기분 나쁘군 dkp 06-01 699
72  변강솨 통도사 관음클럽 dkp 06-01 1533
71  매너란 가장 좋은 것으로 추려낸 관례가 아닐까? dkp 06-01 748
70  씻지 않고 먹을 야채 자경농법 dkp 06-01 955
69  악어삶 목적은 꼬리짤리기 위해 생겨났는가 dkp 06-01 812
68  동부3성공략에 한국의 교린정책 디렘마 dkp 06-01 844
67  김개똥은 계동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 dkp 06-01 717
66  성본능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 dkp 06-01 796
처음  이전  31  32  33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