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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치고는 점(占)이 최고였다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1:03 조회 : 834
Daniel Kyungyong Pa  (ID : dkp)
핑계;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팠는데 그 다음에 만나니 괜찮았다느니 점점 좋아 아홉번 만나 스님이 점점 그리워지다가 설총을 배게 됬다느니, 

저 역시 다 되지 않은 글을 올리는 이유에 핑계가 있습니다.

우선 글쓸 자리를 잡아 놓는 까닭은 툭하면 '잘못된 접근입니다', '웹이 다운됬습니다'란 글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생각과 타자치는 속도가 늦기때문인데 말입니다. 

'핑계'란 무슨 일을 해 놓고도 둘러댈 말이 있다는 겁니다. 매우 쓸만합니다.

속담, 채택된 윤리. 이러고도 안되면 점을 쳐서 점괘가 그렇게 나왔다고 둘러 댑니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 나고 말은~~~

입은 말하라고 뚫어져 있는 것. 말은 하는 사람이 임자.


1. 반대되는 속담인용;

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에 그 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으로 맞받아치는 야권 민주당과 여권 자유당의 설전.

집권한지 여러 해가 되어도 깡보리밥을 물에 말아 먹기도 어려운 살림에 대통령을 갈아야 겠다는 핑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병철 삼분폭리 이전에 구호미 배급부정, 군인에게 먹일 미국 쇠고기는 어디로 가고 맑은 장국에 돼지비게와 콩나물이 동동 뜨고, 전쟁 중에 살림이 말이 아닌 시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철동-인사동 모퉁이에 문화방송국이 생길 무렵 한 열가게 종로 쪽으로 붙어 있는 민주당 2층 건물당사에는 하루도 빼어 놓지 않고 옥상에서 1층 유리창까지 늘어뜨린 옥양목에 쓴 정치구호 대자보 휘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준비대회라 쓰지 않고, '~ ~ 疇備(주비)대회'라는 휘장이 걸리고는 문전에서 옥신각신, 종로경찰서로 끌려가고, 

야당이 힘이 없는 시절에 어느 날 대담하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휘장.

다시 이 신 익희('기쁨에 날개 달렸다'는 뜻) 쪽에서 "못 살겠다 갈아 보자!!"


그랬더니 일간지에 대대적인 여당의 반격 성명이 연일 실렸다.

이승만('늦게 이어 받는다'는 뜻) 쪽에서 '큰 그릇은 늦게 된다', '뜬 소문으로 국민을 기만하지말라'면서 "갈아 봤자 별 수 없다!!!"

그 계속 다스리려는 이승만에 빌붙은 정상배 보수파[수구파]들이 내미는 핑계는 '로마 속담;현제의 관습은 가장 좋은 것으로 추려진 것이다'라는 말을 기초로 한 것. 


2. 윤리;

"간통이라니! 남자가 살짝 바람피운 거지 쌍벌죄라니, 말도 안돼야!!"

'삼강오륜에 그렇게 써 있서! 코란에도 네 여인까지 연애할 수 있다 했서. 틀린 말은 아닐껄!'

삼강오륜을 포함한 사서삼경을 관리채용 시험과목으로 한무제가 채택, 우리나라는 고려 광종 때 채택하여 상명하복에 이유를 달지 못하게 하는 핑계로 삼았다.
독재정치하기에는 노자 도덕경가지고는 안되기에 노자 생각을 잡가로 내몰아 버린 것.

그러므로 공자 생각을 온유하게 수정한 '맹자론'은 과거시험에 잘 안나오는 모양.

한 편 서양에서는 헬레니즘과 유다이즘을 예수님 말씀에 융해시킨 사도 바울의 크리스챠니즘이 풍미하고 있섰는 바

'나로 인하지 아니하고는 ~' 이렇게 호부작, 저렇게 짜부작되지 못하리라는 예수님 말씀을 받아드려 서양인 영토확장, 원주민 작살, 착취용 탐험시대에 '크리스챤이 아니면 인간이 아니다', 그리고 아놀드 토인비는 '깜둥이에게는 영혼이 없다'라고 인종차별하며 흑인을 노예로 삼는 핑계를 대다.

세례받는 것이 유태인에게 유럽시민권 따는 제일 좋은 구실.

이에 'O I see!(오 그런가!)'라며 <아주 아름다운 5월> 시를 읊은 유태인 '하인리히 하이네'를 필두로 소문이 짝 돌아 '우리도 예수님, 그 윤리를 사랑한다'는 핑계를 대기 위해 '아이삭 드 이스라엘'이란 열세살 머슴애가 세례받고 이름을 '벤야민 디 이스라엘'로, 다시 '벤자민 디즈레일리'로 바꿔 영국수상이 두번 되었다 하지 않은가.39 

3. 점술;

공자가 제일 존경하는 주공단이, .. 형제를 처벌하고자 하나 여론이 두렵자 거북이 잔등이에 낙서한 후 불태웠더니 '처벌하라고 나왔더라'고 핑계되다.

질 것이 뻔할 때는 일본해군과 결코 싸우지 않은 이순신장군. 
곧이 안 들으면 주역으로 점친게 이 분의 난중일기에 서너번 나온다.

케레폰(Chaerephon)이 델파이 아폴로 신전에 가서 알아 봤더니 신탁에서 '전무후무하게 소크라테스가 제일 현명하다고 그러드라'.

골디우스 왕, 알렉산더 대왕, 원탁의 기사 아더 왕 모두 점술을 이용한 아전인수 교언영색 합리주의.

로날드 리건도 점쳤고, 토막잠 김대중의 팔자는 선조의 묫자리 잡아주던 지관(地官)의 풍수점.
자기들이 대통령이 되야 한다는 핑계치고는, ..
2012-03-13 10: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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