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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사령운과 시 연못속 누각에 올라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6:00 조회 : 863
Daniel Kyungyong Pa  (ID : dkp)

사령운(謝靈運)

시와 그림에 능하고,
불교와 노자ㆍ장자 사상에 정통했고
특히 산수화를 잘 그리며 
시를 이 그림 속에 적어 넣었다.

그러나 
정상근무하기 싫고, 
남의 말 듣기 싫고, 
명령하달받기 싫고,
구속을 모르는 성격때문에 멀리 광주로 귀양가다.

그래도 부모를 잘 만나 강락공(康樂公)이란 칭호로 먹고 살만해
'꽁깍지' 칠보시를 지은 조식이 시짓는 재주가 여덟말이라면
자기 재주는 한 말이라고 자부하며 시나 읊던 재고일두(才高一斗). 

귀양간 후 다시 기시(棄市. 사형이나 마찬가지인 '이 고장을 떠나라'는 형벌)를 받아 비명횡사하다.


*연못에 지은 누각에 올라(등지상루登池上樓). 5언 22행시(詩)*

잠겨 있는 규룡은 그윽한 자태를 뽑내고
날아가는 기러기 울음 멀리 사라져가고
하늘에 도달하는 뜬 구름에 부끄러워하네
물가에 살면 깊은 연못을 부끄러워하네

관직에 나아가 덕을 떨치려ㅙ도 지혜가 부족하고
물러나 밭을 일구려해도 힘에 부쳐 맡을 수 없네
관직을 받는대로 바다 끝에 돌아와 병으로 누워
인적이 드문 빈 숲을 바라보며
침상 위에 이불 덮고 누워 있으니 계절을 몰라
발을 젖히고 창 밖을 잠시 내다 보니
귀도 기울여 물결치는 소리 듣고
눈 올려 험준한 산을 올려댜 보네

문득 생각에
봄 햇살에 남은 겨울 찬 바람을 걷우어가면
새 볕에 묵은 응달이 가시어지겠지
연못에는 새 풀이 돋아나고
뜰에 있는 버드나무에서 새가 지저귀고
쑥을 많이 캔다는 7월 빈풍노래 슬프고
봄 풀이 무성하다는 초나라 노래소리

사람이 홀로 살면 오래 살 수 있지만
떨어져 살아 마음 붙일 곳이 없서라
지조를 지킨 것이 그 어찌 옛사람뿐이랴
지금에서야 그 생각에 고뇌가 사라지네

님 보스 김선생이 조식의 <콩깍지 찰보시>를 중국발음 칭~총~창-으로 읊을 때 겯들여 소개된 시인 사령운입니다요.

아-찰보시가 아니고 칠보시(漆寶視)입니다.

2011-08-25 2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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