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섭취한 고령자들이 잇몸 질환 증후를 보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스톤치과대학 연구팀이 '미노인학회저널'에 밝힌 총 600명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24년 이상 추적관찰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먹는 것이 치아 결손 위험을 30% 낮추고 잇몸 손상과 연관된 뼈 소실 위험 역시 24%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이로움은 65세 이전 남성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한편 연구팀이 음식의 종류를 면밀히 살핀 연구에서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바나나와 사과 혹은 자두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들이 잇몸 보호 기능이 있는 유일한 과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성인의 약 10% 가량이 중등도 이상 중증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장애는 나이가 들 수록 더 흔해져 75세 이상 성인의 경우에는 약 20% 가량이 앓고 있다.
과거 연구결과 식이 섬유질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며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고섬유질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그 동안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던 바 섬유질이 높은 과일 즉 바나나나 사과, 말린 자두등을 섭취하는 것이 잇몸질환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곡물 섭취는 잇몸 질환 위험을 크게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 잇몸질환 위험을 줄인다는 것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섬유질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비타민을 많이 섭취케 하고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게 하며 심지어 담배를 덜 피게 만드는등의 간접적인 영향을 통해 잇몸질환을 예방하게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섬유질이 많은 과일을 섭취할 경우 사람들이 더 많이 씹게 되 침이 더 많이 생산 구강에서 해로운 세균을 제거하게 해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또한 혈당을 조절하고 혈압을 낮추어 잇몸질환을 줄일수도 있다"라고 재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