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을 거의 안 하는 노인들은 ‘넘어져 다치게 될까’ 겁이 나서 일상적,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임재영 교수팀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828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평소의 운동 습관과 낙상 경험에 대해 물어본 결과 67.4%가 낙상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그 가운데 30%는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낙상에 대한 이런 두려움은 특히 평소 운동을 거의 안 하는 노인일수록 심했습니다. 이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노인들에 비해 무려 2배(여성)∼2.44배(남성)나 더 낙상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년기 낙상 위험 및 두려움을 줄이는 지름길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반사신경도 둔해지며 위험 대처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낙상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골절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 교수는 “나이가 들어도 자전거 타기, 걷기, 수영과 같은 지구력 강화 운동이나 벽에 서서 두 팔로 벽 밀기 등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낙상 위험을 줄이고 활기찬 일상생활을 통해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