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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팔팔 위해 `5·30법칙` 지켜라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08 (일) 01:26 조회 : 842

일본 나가노(長野)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단명 지역으로 꼽혔지만 이제는 남성 평균수명이 78.9세로 일본에서 가장 높다. 이 지역에서 의사로 일한 나카가와 마코토 씨(66)는 전후 시작된 `싱겁게 먹기 운동`을 이유로 꼽는다. 과거 나가노현의 주요 사망원인은 짠 음식 습관으로 인한 뇌졸중,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계 질환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싱겁게 먹기 운동으로 1960년대 20g이 넘던 나가노현 주민들의 하루 염분 섭취량은 90년대 들어 10g대로 떨어졌고, 그 결과 혈관계 질환 사망자가 급감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나가노현 노인 1인당 진료비는 홋카이도의 절반 수준이다.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것은 아니다. 90세가 넘어 철인3종 대회에 출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0세를 갓 넘어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실제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섰지만 건강수명은 아직 71세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9년 기준 남성의 건강수명은 68세, 여성은 74세로 집계됐다. 상당수 노인이 인생 말기의 6~12년간 병들어 부양을 받아야 하는 `고령화의 저주`에 빠져 있다.


이제 갓 노화의 문턱에 도달한 베이비부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베이비부머 연구`에 따르면 47~55세 베이비부머의 40.1%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6.2%는 신체건강, 6.2%는 우울증 등으로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ㆍ정신질환이 함께 있는 고위험집단도 7.2%에 달했다.


제임스 프라이즈 스탠퍼드대 교수는 "노화는 단순히 살아온 햇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신체관리를 등한시한 결과"라며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질병의 압축`이 필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와 관련해 WHO는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운동 부족, 잘못된 식습관, 흡연과 음주를 노년기 만성질환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 네 가지 위험요소만 잘 관리해도 뇌졸중ㆍ심장병ㆍ당뇨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운동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닷새 이상, 1회 30분 이상 걷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걷기 실천율`이 2001년 75.6%에서 2005년 60.7%, 2009년 45% 선까지 떨어졌다. 국민생활체육 참여율도 41.5%로 10명 중 6명은 주기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레이철 톰슨 세계암연구재단 연구위원은 "굳이 헬스클럽에 갈 필요 없이 상점이나 백화점에 갈 때 심장박동이 빨라질 정도의 속도로 걷기만 해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전문가들은 `530`을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일주일에 5회, 30분 이상 걷기다.


특히 걷기는 달리기에 비해 지방연소비율이 높고 최대산소섭취량이 높아 성인병 예방과 근력 관리에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과도한 영양 섭취도 한국인들의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량은 지난 10년 사이 1.5배나 늘었고, 지방 섭취량이 3대 영양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13.7%에서 2009년 19.5%로 늘었다.


해법은 간단하다.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출발은 `소식`부터다.


크리스티언 리우원버거 플로리다대 교수는 "소식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 및 암 등의 질병을 예방해 준다"며 극찬했다.


소식은 단식과는 다르다. 일본 최고의 노화 전문가 이시하라 유미 교수는 "밥을 굶는 게 아니라 매끼 조금 모자란 듯이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는 적게 먹되 고칼로리 식품 섭취를 줄이고, 영양분을 골고루 갖춘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과도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 등을 유발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신장 장애 등을 낳는다. 영국 워릭대학 연구팀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염분 섭취를 15% 줄이는 것이 향후 10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약 850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며 저염식을 `호모 헌드레드`의 필수과제로 지적했다.


한국 40대 남성의 사망률은 세계 1위로 선진국의 2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원인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음주자 중 한 달에 1회 이상 소주를 7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 빈도가 47.8%에 달했다.


일본 준텐도대학 의학연구과 노화제어 전공 시라자와 교수는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5% 정도라는 게 의학계에서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며 "나머지 75%는 금연, 절주 등 본인이 바꿀 수 있는 환경요인"이라고 말했다.


야스유키 곤도 일본 도쿄종합노화연구소 박사도 "과음과 흡연은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생활건강 전체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음주나 흡연, 경제상황 등보다 노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인간관계`라는 주장도 있다. 한마디로 고독한 노인은 단명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일본의 대표적 사회문제 중 하나가 바로 고독사다. 현재 일본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등에 의해 확인된 것만 연간 3만2000명에 달하는 고독사가 집계되고 있다.


특히 이른바 `싱글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도 일본과 같은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757만여 가구 중 23.6%가 1인 가구다. 현재의 자유로움이 노후에 외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대안으로는 지역공동체 부활, 노인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랑방을 만들어도 독거노인이 오지 않는 일이 많다"며 "고립생활에 빠지기 전에 본인의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공동기획 : 매일경제ㆍMetLife


[기획취재팀 : 동남아 = 서양원 팀장 / 북유럽 = 이창훈 기자 / 일본 = 임상균 기자 / 미국 = 김인수 기자 / 중유럽 = 송성훈 기자 / 호주ㆍ뉴질랜드 = 전정홍 기자 / 남미 = 김유태 기자 /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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