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에 만족하는 부부일수록 ‘나’나 ‘너’ 대신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 ‘심리와 노화’ 지난해 9월호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년 이상의 부부들이 의견 대립이 있을 때 ‘우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할수록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연구진은 결혼한지 15년이 넘은 부부 154쌍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각각의 부부들에게 의견이 상충하는 문제를 놓고 15분 동안 대화하게 하고 이들의 말과 행동, 표정 등을 관찰했다. 또 별도의 설문지로 이들의 결혼 생활 만족도를 조사했으며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는 심장박동 수와 혈압도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의견 대립이 있을 때도 ‘우리’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부부일수록 심장박동과 혈압이 안정적이었으며 결혼 생활 만족도도 높았다. 반면 ‘나’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부부일수록 부정적인 표정이나 목소리, 몸짓 등을 보였다. ‘나’보다는 서로를 묶어주는 ‘우리’라는 말이 젊은 부부의 결혼 생활 만족감을 반영한다는 연구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번 연구의 의의는 이를 중년 이상의 부부들에게도 적용한 데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UC버클리의 로버트 레벤슨은 ‘우리’와 ‘나’라는 말은 결혼 생활이 어떤지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눈에 띄지 않는 단어들이라고 말했다. 레벤슨은 ‘나’보다는 ‘우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부부 관계를 더 가깝게 하는 방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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