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234건, 최근 0 건
   
[Why] 하루 만보… 2시간 걸어봤자 운동 효과는 제로
글쓴이 : 써니 날짜 : 2018-02-24 (토) 11:32 조회 : 968
[Why] 하루 만보… 2시간 걸어봤자 운동 효과는 제로

'만보 걷기 건강론'은 진실일까, 기자가 직접 해봤습니다

- 마케팅의 산물
1964년 도쿄올림픽 앞두고 日교수 "비만 감소" 주장…만보계 불티나게 팔려

- 짧지만 강하게
하루 20분씩 근력 운동이 만보 걸었을 때보다 체지방 빠지고 근육 늘어

하루 1만보, Why?가 직접 걸어보니…

스마트폰 건강 관련 앱으로 하루 몇 보를 걸었는지 체크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앱을 보면 한국뿐 아니라 세계인이 순위 경쟁까지 하며 걸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기준이 있다. 하루에 1만 보(步) 걷기다. 그런데 이 기준이 언제 생겨난 것인지,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가 믿는 ‘하루 1만보 건강론’, 정말 효과가 있는지 기자가 생체 실험(?)을 해봤다.

"건강 비결은 하루 1만보 걷기다. 당(黨)에서 (만보를 걷는지) 직접 챙긴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북한 김영남(90)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 북한뿐 아니다. 하루 1만보 걷기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건강 상식이다. 매일 1만보씩 걸으면 체중이 감소하고 혈액순환과 심폐 기능이 좋아진다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학계나 다수의 헬스트레이너들은 "하루 1만보 걷기는 운동 효과가 거의 없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 관련 권고 사항에도 '만보 걷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과연 이 '만보 걷기'는 진실일까 허상일까.

'하루 1만보'는 마케팅의 산물

지난달 31일 영국 BBC는 특집 기사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하루 1만보 걷기'가 건강 상식으로 통용된 과정을 파헤쳤다. 그에 따르면 '1만보 건강론'의 시초는 일본 규슈보건대 요시히로 하타노 교수다. 요시히로 교수는 1960년대 초 일본 성인들의 비만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당시 일본 성인들이 하루 평균 3500~5000보가량 걷는데 이를 1만보까지 늘리면 평소보다 20~30%가량 칼로리를 더 소모할 수 있어 비만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요시히로 교수의 주장이 전 세계에 퍼진 건 1964년 열린 도쿄올림픽 덕분이었다. 당시 일본 '야마사(Yamasa)'란 제조 업체에서 걸음 수를 측정해주는 제품을 기획했다. 야마사는 이 제품에 '만보계'라는 이름을 붙인 뒤 요시히로 교수를 내세워 '하루 1만보 걷기'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만보계는 올림픽과 스포츠 붐을 타고 출시 첫해에만 100만대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BBC는 "이 '하루 만보 걷기'가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마케팅의 승리"라며 "그 당시라면 몰라도 건강 지식과 운동법이 훨씬 진보한 지금도 정말 이 방법이 최선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자가 20일간 교대로 하루 1만보 걷기(사진 왼쪽)와 근력 운동 20분을 하면서 운동 효과를 측정해봤다. 만보 걷기는 두 시간가량 걸리는데 열량 소비 효과는 있었지만 심박수 증가 등 실질적인 운동 효과가 거의 없었다. 근력 운동은 만보 걷기보다 짧은 시간을 해도 효과가 있었다./박상훈 기자
일상 생활에서 하루 만보 걷기 어려워

BBC의 의문을 풀기 위해 기자가 직접 생체 실험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에 자문해 20일간 매일 교대로 1만보 걷기와 근력 운동 20분을 진행한 뒤 그 효과를 비교했다. 근력 운동은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추천하는 '인터벌(interval) 운동'으로 했다. 팔 벌려 뛰기, 벽에 등 대고 앉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스쿼트, 플랭크, 제자리 뛰기, 런지 등 총 13가지 동작의 맨손 운동을 차례대로 30초씩 번갈아 하면서 동작 사이사이 10초씩 쉬는 방식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보 걷기는 효율이 너무 낮은 운동이었다. 만보를 걷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시간 52분. 열량 소비는 400~430kcal 정도였다. 정확한 운동 효과 측정을 위해 실험 기간에 하루는 시속 3.2㎞(성인 평균 보행 속도)로 러닝머신에서 1만보를 걸어봤다. 운동 강도를 측정하는 데 쓰는 심박 수는 1만보를 걸어도 분당 87회로 보통 때(분당 75회)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스포츠의학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박원하 교수는 "운동 능력이 저하된 노년층이면 몰라도 평균적인 20~50대 성인은 하루 1만보 걸어봤자 열량 소비 외의 운동 효과는 제로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만보 운동의 가장 큰 단점은 일상에서 달성하기 상당히 어려운 목표라는 점이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일부러 계단을 사용하는 등 노력을 해도 5000~6000보 걷는 게 고작이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30~40분가량 따로 걷는 시간을 내야 1만보를 걸을 수 있었다.

반대로 근력 운동은 20분밖에 하지 않아도 운동 효과는 더 컸다. 운동 후 심박 수가 분당 143회로 두 배쯤 늘었다. WHO가 권장하는 중간 강도의 운동을 했을 때 나오는 수치였다. 열량 소비는 만보 걷기보다 다소 덜했다. 일상생활에서 보통 5000보가량 걷는 걸 감안하면 만보 걷기와 전체 열량 소비도 얼추 비슷했다.

기자가 지난 2년간 스마트폰에 기록한 운동 및 건강 상태도 이 결과를 뒷받침한다. 기자는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17일을 제외하고 매일 1만보 이상 걸었다. 그 결과 몸무게는 1㎏ 줄었지만 체지방, 근육량 등 주요 신체 지표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은 25일을 제외하고 매일 10~20분가량 근력 운동을 한 것은 효과가 컸다. 체지방 4㎏이 빠졌고 근육량이 2㎏ 늘었다. 전체 몸무게도 5㎏ 빠졌다.

하루 10분씩 3회 운동이 만보 걷기보다 낫다

BBC 의학전문기자 마이클 모슬리와 영국 셰필드할람대 롭 코플랜드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도 이와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은 셰필드 지역 성인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하루 1만보를 걷게 하고, 다른 그룹은 하루 10분씩 세 번 숨이 찰 정도의 활동을 하도록 했다. 한 달간의 실험 결과 1만보 그룹 참가자의 3분의 1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목표를 달성한 나머지 3분의 2도 둘째 그룹보다 운동량이 30%가량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 교수는 "신체 건강이 증진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보면 심폐 기능과 폐활량, 근육량 등이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이 중 심폐 기능과 근육량은 일정 강도 이상의 운동으로 단련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단련을 하려면 평소보다 더 격렬한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3/2018022301659.html



   

총 게시물 234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4  영양제 써니 12-31 112
233  겨울철 노인들 '낙상' 주의하세요 6070 04-08 649
232  코고는 노인 기억력 떨어져 6070 04-08 651
231  건망증 유발하는 두뇌노화 예방법 6070 04-08 670
230  정부, ‘치매 관리법’ 공포…중앙치매센터 지정 6070 04-08 673
229  기온 뚝, 추위… 노인성 척추질환 조심하세요 6070 04-08 676
228  노년기 낙상, 근력운동으로 이기세요 6070 04-08 684
227  즐거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건강 생활수칙 7 6070 04-08 689
226  아픈곳 많은데 치료효과 없다?… 노인성 우울증 의심해 보세요” 6070 04-08 698
225  *우울증예방수칙* 6070 04-08 700
224  물 마시세요. 써니 06-21 700
223  겨울철 어르신 건강관리 수칙 6070 04-08 702
222  노인들 낙상 사고 예방 비타민D 보충+운동 필수 6070 04-08 707
221  빙판길, 골절 없이 안전하게 보행하는 방법 6070 04-08 709
220  3 drinks a day can trigger liver cancer; coffee offsets it +1 써니 04-12 709
219  놔두면 병 되는 노화증상 몸 속 독소 빼내면 '거뜬' 6070 04-19 722
218  ‘노년의 성’ 당당하게 말하세요! 6070 04-17 729
217  10 Cancer Symptoms Most People Ignore (런던대 연구 인용) +1 써니 04-09 730
216  노인성질환 총진료비 419%↑…책·신문 읽고 유산소 운동해야 6070 04-08 736
215  걸음 빠른 노인이 더 오래 살아 6070 04-08 742
214  겨울철 '찬바람과 빙판’ 노인 건강의 적 6070 04-08 744
213  정원 일, 노인건강에 종합비타민 6070 04-08 746
212  찬바람 분다, 혈압 상승에 따른 고혈압 주의 6070 04-08 747
211  나이들어 뚱뚱해 지면 '치매' 위험 높다 6070 04-08 753
210  [해외의학 다이제스트] 와인이 심장에만 좋나… 폐에도 좋습니다 6070 04-19 766
209  노년기에 붓고 아픈 다리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6070 04-08 768
208  '난청' 예방수칙 7가지 써니 05-14 770
207  어느 노인네들의 풋 사랑 +1 이태백 04-06 773
206  스트레스가 건강에 좋은 7가지 이유 6070 04-19 783
205  [건강 단신] 류머티즘 관절염 건강강좌 외 건강제… 04-05 797
204  치매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 50가지 6070 04-08 797
203  This Daily Snack Will Lower Your Risk of Early Death — From Most Deadly Diseases +1 써니 06-14 797
202  한국인 사망원인 2위 '심혈관질환' 막는 '슈퍼푸드' gkrrn 05-15 804
201  뇌졸중의 원인, 원인은 달라도 예방법은 같아 써니 11-28 807
200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뇌졸중', 한파에 더욱 위험하다 써니 01-22 808
199  기온 `뚝` 혈압 높으면 뇌졸중위험 5배 6070 04-08 820
198  치매, 중풍 요양병원 진료비 '폭발' ... 5년새 13배로 증가 6070 04-19 826
197  '꿀잠' 자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 조선일보 인터뷰 정리 써니 04-12 826
196  가족의 情·친구와의 수다, 病 이겨내는 藥이다 . cjs 09-13 827
195  누웠다 일어났는데 어지럼증… 심혈관에서 보내는 이상신호 6070 04-19 828
194  푹 잤는데도 목이 뻐근하다?? 베개부터 점검해야 6070 04-08 829
193  하지정맥류 예방하는 착한 운동 vs 나쁜 운동 써니 06-02 831
192  癌 발생 위험 40% 낮추는 생활수칙 10가지 써니 05-27 832
191  간에 쌓인 독소를배출시켜라! 써니 04-23 835
190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1위 커피, 3~5잔이면 3~7년 더 오래산다 써니 11-18 837
189  고령사회를 지혜롭게 사는 10가지 방법 6070 04-08 838
188  오래 앉아 있는 남성, 배뇨 불편 겪을 위험 높아 써니 04-20 839
187  안면홍조의 원인 및 예방법 써니 04-23 840
186  "알칼리환원수 마셔도 몸 산성화 못 막는다" 6070 04-19 841
185  "이 나이에 무슨"… 천만에, 수술 됩니다 6070 04-19 842
184  백세팔팔 위해 `5·30법칙` 지켜라 6070 04-08 844
183  나이들어 잇몸 건강하려면 '바나나, 사과' 많이 먹어야 6070 04-08 845
182  자전거, 노년기 운동으로 '안성맞춤' 6070 04-08 848
181  노화세포만 골라 죽이는 약물 발견…不老長生 꿈 이뤄지나 써니 03-17 852
180  틀니, 치아보호 및 기능유지에 좋아 6070 04-08 854
179  치과 가기 싫다고 치주 질환 방치하다 '발기부전' 위험 커진다 써니 01-22 861
178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홍삼의 오해와 진실 검에스 04-05 862
177  농진청, 노인 1인 1회 영양섭취량·기준 담은 안내서 발간 6070 04-08 862
176  비가오려나...여름철 통증관리법 6070 04-08 863
175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습관들 -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 써니 03-23 872
174  식단 구성... ing 써니 12-16 874
173  소금 많이 먹으면 ‘치매’ 온다 써니 01-18 876
172  성인 4명 중 1명, 고지혈증 의심환자 6070 04-17 877
171  노화방지를 위해 꼭 먹어야하는 식품 삼총사 조선사… 05-26 885
170  “운동보다도 훨씬 효과 커”…‘小食’이 뇌와 장수에 미치는 영향 써니 03-22 886
169  남녀 뱃살 빼기 여태껏 반대로… 男 밥 덜먹고, 女 복근운동해야 써니 06-19 888
168  잦은 혓바늘·윤기없는 머리카락…'지방' 부족 신호 써니 01-30 888
167  치매 의심해야 할 대표 증상 5가지 써니 12-29 895
166  '발기부전' 예방하는 11가지 비법 6070 04-16 897
165  척추 수술하지 마세요! borabora 05-29 898
164  뱃살 빼는 10가지 습관, 작은 습관이지만 어마어마한 효과...무엇이 있나 보… 써니 02-21 898
163  기억력 점점 떨어진다면 '지방' 먹어야 합니다 써니 07-10 900
162  히노하라 박사의 10가지 건강 비결 써니 07-25 906
161  "오렌지 주스 매일 마시면 치매 위험성 절반 줄어" 美연구팀 써니 12-15 912
160  다이어트에 관한 많은 속설들, 과연 사실일까? 써니 06-23 924
159  장마철 빗길 낙상사고, 노인관절 위협한다 6070 04-08 934
158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복부 비만 등 뇌졸중 일으키는 5가지 써니 07-10 934
157  “인간, 150세까지 살 수 있다” - 동아일보 (펌) 써니 07-07 938
156  健康十戒 써니 10-12 940
155  마른 체형이 노화 촉진시키고 수명 줄인다??? dgrm 10-23 942
154  걸음을 알면 성격이 보인다 써니 10-12 943
153  라면에 계란 풀어 먹어야 하는 이유 pnh 09-14 953
152  잇몸병관리, 이렇게 하라 +1 써니 12-21 958
151  의사들의 건강 10계명 pogmj 04-23 959
150  잇몸 마사지하듯 닦고, 하루 2번 치간칫솔 사용해야 써니 01-11 959
149  Autoimmune disorders 써니 07-02 964
148  약 먹지 않고 고혈압 낮추는 방법 10 써니 12-13 965
147  WHO 발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써니 09-04 967
146  갑자기 얼굴 근육이 마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morning 09-01 968
145  [Why] 하루 만보… 2시간 걸어봤자 운동 효과는 제로 써니 02-24 969
144  치매 위험 3가지 신호와 탈출 방법 써니 11-03 971
143  치매 예방 수칙… ①짜게 먹지 말고 ②빨리 자주 걷고 ③머리 많이 써라 kimcj 11-03 973
142  “이가 안좋은데, 나중에 이를 다 빼고 틀니를 하면 어떤가요?” 써니 06-18 973
141  떨어지는 기억력 잡는 착한 지방 '오메가3' 써니 11-21 976
140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두통의 유형 써니 11-28 978
139  미니 뇌졸중, 뇌가 보내는 위험 신호… 구체적 증상은? 써니 08-08 979
138  나이 들수록 어두워지는 낯빛…'이렇게'하면 환해질 수 있다 써니 01-22 983
137  6시간 미만 자면 건강해도 뇌졸중 위험 써니 12-15 985
136  "칫솔질 횟수 적을수록 癌 발생률 높다" 써니 06-21 985
135  저용량 아스피린 장기복용, 소화기관 암 위험 24~47%↓ 써니 11-03 987
 1  2  3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