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어찌 설악산에만 있으랴 ! 캘리포니아에 High Sierra 는 변화무쌍한 산세와 4계절이 공존합니다. 10월이 가기 전 가을을 만나기 위해 이스턴 시에라 산속에 위치하는 콘빅트 레이크를 찾아 가을 호수와 마주 앉았습니다. 2박3일 동안 호숫가 캠프장에 머무르며 자연과 자유와 사색을 향유합니다.
단군의 적자(嫡子) 손(孫)으로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고. 북녘 땅에서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대한민국에서 교육받고. 미국에서 자식 양육하며. 생업으로 가족 거느리고. 법질서 확실하게 준수하며. 청. 장년기를. 남의 땅. 남의 골목에서 살고 이제 노인이 되어. 석양이 물드는 애스팬 숲. 호숫가에 앉아 있습니다.
황금빛 애스팬은 (Glden Aspen)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답니다. 가을이 비록 붉게 물들지 않아도 노오란 색이면 어떠하랴 가을이 여기에 있거늘.......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가을이 여기에 있는것을.
호수에서 부터 시작 하는 가을이 석산을 타고 오른다.
가을을 낚는 어부의 낚시배는 한가 하고
우리는 백양 나무라 한다. 애스팬의 가을 경치는 죽여준다.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였다. 사슴의 무리들도 슬피 운다. 김 소월이 봤으면 울고가기 딱 좋은 곳이다.
나무 다리 밑은 슾지라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목판 교 입니다.
높고 준령한 산세. 맑고 깊은 호수. 그리고 가을............
사진 한장 안찍고 어찌 지나칠수 있으랴......
여름날에 호숫가 가을에 벤취 그위에 낙옆은 떨어지고 낙옆은 싸이고..........
깊은 산중에 이토록 목판교를 설치한 인요 카운티 당국에 감사를 표한다.
호수물이 어찌나 맑은지 배 그림자가 호수 밑바닥에 드리워지고 물고기들이 훤이 보인다.
황금 빛이 서로 반사 되여 눈이 부신다.
산. 가을. 호수. 그리고 여기에 나 두꺼비가 있다.
더는 할말도 없고 쓸 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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