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중에 같지 않게 적어 손끝으로 눌러 잡으려 하면 벼룩처럼 제법 깡총 뛰어 다시 보면 옆에 내려앉는 넘이 있다.
'틱(tick)거미'만한 이 넘의 그 하는 꼴대로 이름이 '껑충거미(jumping spider)'. 벼룩처럼 제 몸의 40배 이상을 뛴다.
하!
이 넘이 천장에 붙어있는데, 요상한 취미를 가진 어느 괴물과학자가 발가락을 조사해 보니 62만 4천개의 솜털이 나있고 제 몸무게의 170배를 견뎌낼 수 있음을 밝혀냈다.
낙하할 때만 꽁지에서 실거미줄이 나올 뿐 거미줄도 변변히 못짓는다.
그리고 천장에 붙어있다가 자리를 옮길 때는 발털을 부벼 정전기를 소멸시키고 옆자리로 가서 정전기적으로 다시 붙어있다는데, ..
우리가 갸놈을 내쫓지만 않는다면, 교통의 대업에만 궁궁하여 누가 뭐라 (참소)해도 그저 묵비권 행사다.
다른 누구를 몰아내도 상관하지를 않을 뿐만 아니라 누구를 데리고 와 사랑을 나누어도 해꼬지커녕 고자질도 않한다.
가히 입조심에 일품. 귀먹어린 척, 벙어린 척, 눈 먼척, 식물인간인 척.
흠 '봉준흥서, 유교모주'라고.
이 정도 되어야 요즘 난세에 살아가는 '스파이더 맨'일거라고 생각 함다. 흠
그가 남녀 쌍쌍파티 170명이 춤추는 홀에 들어가 여인에게 달라붙어 있는 남자 85명을 뜯어내고 밖으로 패대기 내동댕이친 후에, 그 때까지 갸들이 허리 붙잡고 있던 여든 다섯 여인을 그 자리에서 해치운다면, 가히 마흔 아홉 공주를 하룻밤에 해치우고 쉬흔 한명의 애를 배게한 헤라클레스의 끼(氣)를 납작하게 만들테니 말이야. ㅋ ㅋ← 덤으로 한 번 더 '크!'했다는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