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강 남쪽에 남한산성이란 요새가 있다. 1600년 초에 仁祖가 몽고 침략군의 장군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한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그 곳에 몇개 않되는 寺刹 중에서 "달을 바라보는 절"(望月寺)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더구나 그 절을 들어서면 우편에 조각으로 아래의 형상들이 번연히 새겨져 있는 사실을 어느 누가 알았을소냐.
어떻게 이런 '쎅스 장면'이 절의 입구에 공공연히 새겨진 것일까? 그걸 이해하는 사람은 더 더욱 별로 없을 것이다. 요즘엔 서울시가 강남으로 발전되어 갔던 지라 인근에 수많은 인구가 들어와 살고 있겠지만, 남한산성이 역사가 깊은 곳이라 자연경개가 좋다 보니, 望月寺에도 관광객들이 심심치 않게 드나들 것이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성교장면을 보고 배우고 실생활에 실천하겠다고 해서 그곳을 찾는다고 추측한다면 지나치는 망상이 아닐까?
하매 어떤 연유에서 이런 것들이 여기에 들어서게 됐는가를 내가 지금 한번 설명하고자 한다. 틀리던 말던... 누군가는 해내야 할 수수꺼끼가 아니겠나 하는 거지.
해방 후에나 6-25사변을 치룬 예전 사람들이 연예계에 종사하는 연극배우나, 영화배우나, 노래하는 가수나, 춤추는 사람들이나, 무슨 악기를 다루는 패거리를 '딴따라'라 부르면서 백안시 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사정이 매우 달라서 '말춤 추는 사람이 제트기를 타고 전세계를 휘여잡았고, 또한 '한파'라던가 아니면 K-뭐라 하던데... 하여간에 젊은 음악인들이 한국의 위상을 한창 높여주고 있다.
'딴따라'라는 말 자체가 '딴- 딴딴딴'하는 나발소리를 흉내내었는지는 모르나, 인도에는 Tantra라는 불교의 한 분파랄지, 아니면 힌두교의 한 종파로써 남녀가 性交를 통하여 涅槃(열반)의 極致(극치)를 맛보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물론 지금도 존재한다. 단지 우리가 모르고 있을뿐.
인도에는 원래 잡다한 토속종교의 신앙이 수두룩 닥상으로 존재한다. 소나, 원숭이, 코부라, 꼬끼리... 그리고 Tantra도 그 하나일지는 모르나, 인도의 넓디 넓은 중앙평원에는 이러한 남한산성의 조각물을 빰칠 정도의 각종 섹스장면을 묘사한 사찰과 탑들이 무수히 많다고 한다. 그리고 신도들과 그거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도대체 왜들 이러는가 해서 Barns Noble의 책꽂이에서 몇권을 선체 훓어본 것이 내가 아는 전부이나, 영문으로 두툼하게 그 수행의 원리와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더군. 나나 미국사람이나 이런 것에 관심이 많은 것이 뭐 잘못 된거는 아니겠지요? 그런데 관심이 없다고 체하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지 않겠는가 하는 거지.
한국에 이름난 승려로써 義湘大師(출생, 625년. 입적, 702년)가 계십니다만, 어떤 이름없는 분도 인도를 다녀와서 이러한 思想을 이 땅에 심어보려 했던 것이나 아닐까 하지요. 그 사람이 누구가를 밝혀내는 일은 내 소관이 아닌지라, 그저 짐작이나 하고 넘어갑니다만, 당시에 신라인지 백제인지의 백성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하고 외설적이라고 여겨졌던게 아닐까 하지요.
요즘 사람들이 이런 석조의 장면을 잘 관찰해서 부부생활에 응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고, 이왕에 하는 바에는 涅槃의 경지를 서로 만끽해보는 것은 더욱 장려할 만하지 않을까...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는고 하니, 한국남정네들, 특히 경상도 사나이들은 하루 종일 밖에 있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기다리던 부인에게 단 3마디의 대화를 한다네.
"아는 잘 있나", "밥 묵은나" 그리고 그 마지막으로 "잘 됐제, 이젠 자자"케싸문서 살아가고 있다는구먼. 누가 그러던데, 섹스에는 말이 필요없다고... 대화는 인정의 구름다리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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