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면 가게 하나 갖는 게 꿈입니다.”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기 사업을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껏 회사에 순응하며 상사 눈치 보고 살았으니 퇴직한 다음에는 자기 뜻을 맘껏 펼쳐보고 싶은 것이 직장인이 가진 로망 중 하나다. 하지만 직장에서 퇴직한 사람이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현실적 이유는 월급봉투를 대체할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 봉급생활자가 직장을 그만두는 연령은 평균 53세인 데 비해,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연령은 일러야 60세고,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부터다. 즉, 정년퇴직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짧으면 5년, 길면 10년의 소득 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간에는 직장을 떠나 소득이 줄어드는 데 반해 자녀 결혼 비용, 부모 부양 비용 등으로 씀씀이는 오히려 늘어난다.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