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정말 코가 빨개지는가?
모든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코가 빨개지는 것은 아닌데, 술을 많이 마신
탓인지 코가 빨개져 있는 사람들이 있죠?
이들은 비주사(Rosacea Nasi)라는 코끝이 빨개지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일명 딸기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술을 마신다고 해도 코가 빨개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주사에 걸린 사람은
술을 마시면 코가 빨개집니다.
비주사는 유전이 되는데, 술뿐만 아니라 커피나 차의 과용, 만성 위장질환,
덥거나 추운 환경에 장기간 노출이 되었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비타민 C가 부족해지면 코가 빨개지는 병에 걸리고 딸기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비주사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12~20배 가량 많은데, 비주사가 심한 환자의
코끝을 만져 보면 코끝이 두껍고 말랑말랑한 모양의 불규칙한 혹
(Rhynophyma)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음주 후나 스트레스 때문에 흥분상태가 되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게 되고 피는 빨리 흐르게 되는데 그러면 증가된 혈액 때문에 코가
빨개질 뿐만 아니라 코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코는 말초혈관이 밀집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딸기코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일종의 위험신호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딸기코 진단이 내려지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딸기코로 알려진 붉은 코는 실핏줄이 늘어난 병으로 20대부터 서서히
진행돼 30~50대에 가장 흔합니다. 이 병은 혈관이 쉽게 늘어나고 수축은
덜 되는 체질을 타고난 사람에게서 잘 생깁니다.
즉 이런 체질인 사람은 얼굴이 잘 달아오르는 자극에 반복해 노출되면
실핏줄이 겉으로 드러나 보이면서 얼굴이 항상 붉어진 상태가 됐다가
더 심해지면 여드름 같은 병이 나타나면서 피부가 증식되어 울퉁불퉁해지는
것입니다.
여자는 주로 뺨에, 남자는 코에 잘 생기는데 방치하면 진행하는 병이므로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우선 맵고 뜨거운 자극성 있는 음식, 심한 운동, 더운 물 목욕 등 얼굴 홍조를
일으킬 수 있는 자극을 피해야 한다.
발라보아서 피부가 자극되는 비누나 로션은 사용하지 말고 햇빛도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외출 땐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병을 악화시키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메트로니다졸 계통의 바르는 약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늘어난 혈관을
줄여주므로 장기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심할 땐 테트라사이클린계 약을 2개월에서 6개월은 복용해야 합니다.
일단 실핏줄이 눈에 뛸 정도로 늘어나 있거나 이미 딸기코가 됐다면 늘어난
혈관과 증식된 피부조직을 레이저로 제거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심한 외부 조건에 혈관이 잘 적응하지
못한답니다. 추위로 위축되어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혈관이 갑자기
호각장되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나고 피부가 늘어나면서 얼굴은 붉은
상태가 지속되고 피부 세포층이 얇아지고 더욱 민감해 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