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려고 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왠지 고기가 굽고 싶어졌어요.더불어 술도 살짝 생각났고.ㅋ사실은 사람이 그리웠어요.

그간 잊고 지냈던 사람.간혹 떠나간 사람. 특별한 이유 없이 멀어진 사람.

그리고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나.."나의 사람들.."

함께 지글지글 고기 구으며 홀짝홀짝 술잔 기울이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고픈 사람들.

사람에 대한 그리움 사무치는 비오는 저녁. 준비한 전지 구이.ㅋㅋㅋㅋㅋ

제가 고기 구으면서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요.ㅋ

주로 삼겹살을 굽지만... 이번엔 맛있게 양념된 고기를 굽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삼겹살보다 가격이 저렴한 전지를 사다가 양념해서 구웠습니다.

전지 구입할 때 구이용으로 잘라 달라고 하세요.

재료 살펴볼께요.

돼지 전지(앞다리살 2근), 간장, 고추장, 설탕, 배 반 개, 양파 한 개,

 다진 마늘, 후추가루

이렇게 양념을 몇시간 미리 해뒀다가 먹으면 양념이 베서 더욱 맛있어요.

바로 해먹어도 괜찮긴 하지만..ㅋ

향긋한 깻잎도 조금 씻어서 놓구..쌈무도 준비했어요.

달군 불판에 올렸습니다..

고기는 여러번 뒤집으면 맛이 떨어집니다.

고기 한쪽면이 완전히 익고 육즙이 어느정도 올라왔을 때 뒤집어줘야만..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가 있어요..ㅋ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윤기 좌르르르한게 참 맛나겠죠?

맛난 고기맛에 그립던 사람도 잊었습니다.ㅋ

요건 고추장 양념 구이.ㅋ

요건 간장 양념 구이

노릇노릇 잘 구운 놈 하나 집어서

상추 한 잎, 깻잎 한 잎, 쌈무 하나 올려서 청양고추 쌈장 찍어...앙~ㅋㅋㅋ 

백세주도 한 잔. 캬~~ㅋ

조만간 좋은 사람들 만나서 같이 구워야겠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