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으로 참 좋다싶다.
배는 고프지만 이것저것 챙겨먹기는 귀찮고
라면은 어지간해서는 안 먹으니 간단하게 해 먹은 음식이다.
차가운 청주와도 잘 어울리는 안주이기도 하다.
이 튀긴두부는 일본에서는 많이 먹는 두부 종류인데 아게도후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간단하게 국물에 넣어 먹기도 하고
오뎅의 재료로도 들어가고 중국식으로 볶아서도 먹고
찌개류에 넣어도 나름의 맛이 있다.
언제 출시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먹어보니 꽤 괜찮아서 종종 이용하고 있다.
재료는 이 것이다.
인스턴트 재료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 맛도 떨어지지만 바쁠 때는 이것도 어떠랴 싶다.
맛이 싱거워서 단독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배고파 쓰러지기 직전에는 또 다시 어떠랴 싶다.
네 조각으로 나눠서 들어가 있다.
튀긴 두부도 물에 넣어서 유통되는 구나...하고 처음엔 놀랬었다.
표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기름기를 좀 가시게 해도 좋고,
따뜻하게 먹으려면 안까지 뜨거워지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물에 데쳐내도 좋다.
국물은 끓는 물에 인스턴트 장국을 넣어서 간간하게 간을 맞췄다.
두부에는 별도의 간을 안해도 국물의 간으로 두부는 먹을만하다.
물에 데쳐 반 잘라 접시에 담은 두부에
끓여놓은 국물을 붓고 송송 썰은 파를 올린 것으로 조리 과정은 끝난다.
따뜻한 국물의 느낌이 땡볕이 내려찌는 한낮만 아니라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사실 에어콘 가동시켜서 쌩하게 시원한 실내에서 먹기는 더 좋다.
국물요리지만 국물을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더기를 먹기 위한 음식에 가깝다.
국물도 슬쩍 떠먹을만은 하지만 아무래도 부드러운 두부 맛을 살려주는 역할이 더 크다.
튀긴 두부의 안쪽은 아주 부드럽다.
찌개용 두부와 부침용 두부로 구분해 놓은 느낌으로 보자면
찌개용 두부에 더 가깝다.
표면은 힘을 갖추고 있지만 내부는 야들야들 부드러운 것이
부드럽게 야식으로 먹기에는 제격이다.
더운 여름이지만 가급적 따뜻한 것을 먹으려고 노력중이다.
체온 조절을 잘 못하는지 위가 좀 약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럴 때 간편식으로 먹기에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