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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지루한 이유 (펌)
글쓴이 : 써니 날짜 : 2017-12-23 (토) 01:02 조회 : 936

1. 더이상 발견될 게 없음


학문을 연구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짐

새로운 내일, 희망찬 하루따윈 이제 없음

지금까지 인류가 생각해낸 게 전부다.

이제 새로운 건 없다.



2.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게됨


옛날엔 그냥 모르고서 살아도 문제가 안됐는데

이젠 거진 모든 사건들을 다 알게된다.

그리고 그 사건들이 나의 삶의 질을 관여해버린다.


매일마다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공부하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아야하기에 머리가 갈수록 복잡해진다. 옛날에 없었던 정신질환들이 갈수록 섬세해지고 만성화되어버렸음.


한 마디로 말하자면 하루 하루에 대해 질려버려서 사는게 고통이 되버렸다는 것. 침대에 누워도 내일걱정을 하고 자야됨. 더이상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라는 하루단위의 경계선이 무너져내버림.



3. 무한경쟁..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나이를 먹어갈수록 학력도 기술도 경력도 인맥도 일머리도 없으면 노숙자신세를 면하기 힘들어짐.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신세한탄. 우울증때매 사는게 더 힘들어짐. 노력을 하고 싶어도 살아갈 의욕이 없어서 이대로 죽고싶음. 그렇다고 남들한테 손벌리고 싶지 않아서 자존심은 겁나쌤.



4. 여자도 사람이네?


저 사람이 여자이기 때문에 나에게 무언가 정서적, 신체적 만족감을 줄거라는 망상에서 해방되었음. 대부분의 남성이 여성에 대해 해탈함. 더이상 상대방이 여성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어떠한 감정도 상실해버림.


즉 여자에 대해 질려버렸음. 여자는 무언가 남자와는 다를 줄 알았는데 별거없다는 걸 알게되니 인생무상. 상대방이 여성인 사람이라는 걸 알기까지 겪은 모든 어리석음에 대해 한탄함.



5. 성격은 바꿀 수 없다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개판이면 주위에 남는 사람이 없게됨. 돈이 전부인 줄 알았지만 인간관계가 인생의 전부임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음. 성격 바꾸기가 무지하게 힘들어서 매일매일이 힘듬.


그런데 사실 성실하기만 해서는 삶을 행복하게 살 수가 없음. 차라리 바보로 태어나면 인생에 걱정은 없지 매순간마다 밀려오는 인생의 쓰나미를 성격으로 때려부숴야하는데 성격이 비관적이거나 폭력적이면 노답임. 스스로도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고치질 못함.



6. 죽지 못해서 산다


죽을 용기가 없어서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그래도 언젠가 달라지겠지라는 근거없는 희망때문에 결국 살게됨.


돌이켜보면 내가 어떻게 굶지 않고 살았는지도 기적일 때가 많음. 짐승보다 못한 삶이었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는 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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