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체계를 간결하게 정리해줄수록 좋다는 걸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이라고 말하는가 보다.
그러나, 우주 섭리의 복잡성 속에서의 질서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사람을 신(神)이라고 불렀지만, 만약에 그가 교만하면 헤롯처럼 뜬 금 없이 벌레에 물려 죽거나, 예수님처럼 기존사상에 건방지다며 불경죄로 죽임을 당하는 걸 염려해서 하는 말이다.
얼르고 뺨치는 게 아니요, 서로 대등하다는 게 아니라 사실 이 열린마당에 명철한 판단을 하는 선열반, 알렉산더 최, 빈칸.
그리고 폴리, 찰스림처럼 많이 아나 '무엇'에 대해 머리 위로 끌고 올라가, 더욱 불명한 말로 설명하여 곰곰히 음미해야 하는 글도 있지만 대화하는 사람이 공동침몰하거나, 아무게가 발길질한 다음, 켄터키-보스김처럼 둘이가 걸려 넘어지는 쌍폐(雙斃) 현상이 일어날가 염려하는 기우에서 하는 말이다.
까닭은 자연계에서 나는 그런 현상을 보아왔기 때문에 염려한다.
위에 인용한 그 오컴이 중세의 스콜라(교부) 철학을 죽인 사람.
하느님 신(神)을 알려는 인간노력의 한 찹터를 문을 내리게 하고, 3백년 후에 태어난 파스칼로 하여금 '인간 이성으로는 신을 알 수 없다'라는 결론이 그 철학의 말미를 장식하게 되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나는 얽히고 설키는 칡과 등나무가 없는, 그 어느 누구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으면 가만히 냅두며 낙락장송이 겸손하기라도 한 듯 간단한 솔잎 소리내는 걸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사실은 그 얽히고 섥힘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건방지지 않고, 자신의 피리소리로 행복의 무지에 고고한 나팔을 불어 달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