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죽을 권리, 죽일 권리 안락사, 존엄사. 미국에 계신 이민자 노인들. 가장 고립된 계층. 한국계 노인 11만6천350명. 손주도 못 봐주고 설겆이도 할 줄 모르고 애물단지로 있으려면 한국에 갈 수 있다면 이제 죽으러 갈 수 있으니 좋고도 슬프게 되었읍니다. 늙으막에 병들어 남의 것을 잘라서 내 짧은 명을 채울 채비가 않된다면 이제 존엄사(Solemn death), 안락사(Passive euthanasis)를 할 수 있고 당할 수 있게 됬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세브란스 병원에 이어 서울대 병원당국이 지난 5월 19일부터 연명치료중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현재까지 11명의 암환자중에서 작성된 사전의료지시서에 따라 7명을 사망시켰다는 소식. 암말기, 만성질환 말기, 에이즈 또는 뇌사상태환자가 의사결정능력이 있으면 환자 자신이 치료를 원하지 않고 도주하거나 퇴원하기를 원할 때 처럼 퇴출서류에 의사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설명됬거나 서명만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대해 병원내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가족이나 환자의 의견을 추정한 대리인이 사전의료지시서에 서명할 수 있게 되었읍니다.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고려하여 자존심 상하게 천하게 살면서 누구 돈이든 돈을 축내며 연명하고 싶지 않다고 내 스스로 판단하신다면 말씀입니다. 땅콩 한 개를 먹어도 신부전증으로 투석하는 동안 그렇게 아파해서 주물러 줘야 하고 대부분의 암말기 환자는 암이 신경이 있는 부위로 전이되어 그렇게 아파 합니다. 옆에 지켜 있는 사람중에 사실 가장 미안하고 어렵고 사랑스러운 사람은 부인입니다. 이 여인을?
그러나 인공호홉기, 심폐소생기구로 연명에 생사가 달린 식물인간의 경우에는 의료윤리위원회의 의학적 판단을 거치도록 유예사항을 두었으니 마음이 변하여 더 살고 싶으시면 그 의사표시로 콧구멍의 호스를 빼지 마시라는 겁니다. 전에 누가 한 말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 무덤 어디야? 거기 그 교회 맞지? 난 딴 사람보다 3배 난청이야. 좀 크게 말해줄 수 없어?"라며 천식으로 평생 골골하다 죽은 지독방망이 구두쇠 의사가 바로 하버드 해부학 및 생리학 담당교수 홈즈(Holmes). 그가 85세로 죽기 며칠전에 의사인 아들에게 자기 무덤자리를 걱정했다. 그리고 아데나워가 서독 수상으로 재임중의 91살에 "내가 원하는 것은 계속 늙어지는 겁니다"라고 말한 것을. 그가 심한 감기에 걸려 담당의사가 애를 먹으며 "나는 마술사가 아닙니다. 당신을 다시 젊게 만들 수 없지요"라자 의사에게 대꾸한 말이었다는 걸. 이걸 보면 안락사, 존엄사는 역시 가난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몫으로 보입니다요.
2009-09-07 08:08:45
60702012-04-15 (일) 08:07
Daniel Kyungyong Pa [ 2009-09-07 09:39:56 ]
스트라빈스키는 위스키를 마셨다. 58살에 미국시민권을 신청하려고 이름을 댔더니 담당자가 "스트라-위스키(Stra-whisky)"로 알아듣고 "이름을 고치쇼"란다. 그러나 그는 건강을 염려하여 생채채식주의자. 31년을 더 살았다. 노인네들이여 곱게 죽으려면 고기를 먹되 야채에 싸먹으시요. 암에 걸리면 아파서 옆 사람을 볶아 복도에 나가서 씨부렁거리길 "어서 죽기를 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