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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의 차이점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1:14 조회 : 745
Daniel Kyungyong Pa  (ID : dkp)
아래와 같은 말을 흔히 듣습니다.

아는 게 병이다.-지식의 홍수를 비유한 소식(동파)의 말

구슬(지식)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한다.-불확실성의 시대

됫글로 배워 말 글로 써 먹는다.-툭하면 정주영회장을 회고할 때 인용하는 말

삶의 의미, 인생 해답은 지혜에서 나온다.-솔로몬의 지혜

지혜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분깃만큼이다.

착한 성덕은 진리와 같은 의미가 아니며 착함은 진리로 나아가는 길이다.


그러나 지식과 지혜, 그리고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집을 멋있게 지을 수 있다 싶음이 제 책의 머릿말입니다.

"비유하자면 건강한 목수(신자). 그가 장골(壯骨)이라면 궁궐을 짓는 대목(大木)의 자질을 우선 갖췄을 것이다.

그가 품꾼과 함께 회삼물(몰탈. 성덕)로 벽돌(지식)을 붙여 벽(지혜)을 올리고, 지붕(믿음)을 얹어 벽이 썩지 않는 집(공동체. 교회, 사찰)을 짓는 것."

지혜는 무아를 깨달음이니 자신을 아는 것.

아는 것은 마찬가지나 지식은 그냥 앎이요, 지혜는 우리의 삶에 관련한 꾀를 알아내는 슬기.

지혜를 얻고 보니 석가의 제자 스로나(Srona)처럼 바늘방석 위에서 고행해야 함도 아니고, 수도승 시므온 스타이라잇(St. Simeon Stylites)처럼 기둥 위에서 수년간 살아야 얻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일상생활에서 스스럼 없이 느껴진 것. 

지혜는 선견지명. 끓는 물에 손을 담구지 않는 것. 경험하지 않고도 위험을 피하는 깨달음.

지혜는 뚱딴지. 감자같지 않으면서 외롭지 않다.

지혜는 개척자 정신. 남이 엄두 못내는 곳에 거미줄치고 올라간다.

지혜는 내려다 보는 것. 
지식은 남이 터득한 것을 가깝게 보나, 지혜는 내려다 보고 '그리고 나서' 멀리 보는 것.

그로써 내유외강, 외강내유, 허허실실의 묘미를 내는 꾀.

지혜는 진리로 나아가는 길.
마치 부처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코끼리의 조련사처럼 건강해야 되고, 신념있고 근면하고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성실감뿐만 아니라 반드시 지혜가 있서야 하는 것처럼.-율장소품(律藏小品 5:21)

지혜는 삶의 맛을 안다.
예를 들어 수저는 음식을 옮겨 주나 그 맛을 모른다.

지식은 도구요 지혜는 도구를 쓰는 방법이다.
지혜는 도구를 골라 쓰는 것.

지혜를 얻는데 조건이 없다.
신앙의 눈이 있서야 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긍정적, 헌신적 실천을 통해야만 얻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바보스러운 사람은 현명한 사람과 같이 있서도 그를 알아 보지 못하며, 아무리 공부해도 인간관계의 묘한 이치와 자신에 대한 인생의 의미를 모른다.

그러므로 지혜스러울 자질이 있는 사람이 지혜를 터득하고 지혜있는 사람이 지혜있는 사람을 알아 볼 수 있으니, 그 꾀, 슬기는 지식을 연마하거나 선정하는 중에 갑자기 깨달을 수도, 그러나 천천히 깨달을 수 있는 시기에 다음 두 가지가 있다고 전해진다.

지혜는 눈다, 잔다.

그러기에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신수(神秀Shen Hsiu. 605-706) 점수(漸修gradual enlightenment)


지혜는 뛴다, 튄다.

그러기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달마선사를 초대로 한 제 6조 혜능(慧能Hui Neng. 638-713) 돈오(頓悟 sudden enlightenment)

그리하여 이 두 가지를 묶어

비록 빨리 깨달아도, 사물은 모름지기 천천히.-이수돈오(理雖頓悟), 사수점수(事須漸修). 

결국 이 말씀이 용장(龍藏 0442 47冊), 능엄경(木+四+方嚴經 卷10), 만속장(卍續藏 1565 80冊)에서 불경 말씀으로 채택됩니다.74

지혜를 얻는 방법은 없으며, 삶에 편한 슬기.

그 모양은 강물에 통나무의 흘러감.

가라 앉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건져내어지지도 않고, 강변에 걸리지도 않고 강가운데로 흘러가 결국은 바다에 도달하는 중도, 가운데 길일 뿐. 

그러나 사랑은 가라앉고, 건져지고, 강가에 걸리고, 떠내려오는 나무토막과 얽힌다.

그러므로 지혜는 사랑을 끌 수도, 떼어낼 수도, 잊을 수 있기에 지혜가 사랑보다 한 단계 위. 75

아니면 사도바울의 말대로 이 사랑이 지혜보다 윗수냐? 

여기에서 사랑은 집착이 원인이라 여기기에 서산대사는 '지혜라는 것은 도둑의 마음같은 집착을 죽여버리는 것과 같다'라 했지만, 원효대사와 신수대사는 '착하게 행하는 것이 지혜'라 말하기에 지혜의 의미가 다시 미궁에 빠집니다.
2012-03-07 06: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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