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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뜨기 나이아가라 결혼식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7:57 조회 : 988
이거 말같지 않지만 올렸네요. 
폭포구경 가자고 나이아가라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1885). 염소섬 거북이(terrapin) 지점에서 보호자 소홀로 울타리 밑으로 들어간 아이가 지난 달에 급류에 희생. 갸냘프게 물 위에 지탱하고 있는 일곱개의 섬. 언제까지 급류를 버틸 수 있을까? 강물 깊이는 1미터 남짓인데 폭포로 흘러 내리는 동안 깍여진 바위턱을 여러번 내려오며 가속화되고 섬사이를 빠져 나오며 강폭이 좁아질수록 베르누이의 정리에 의하여 말하자면 유속이 두배로 빨라진 가운데 물결이 폭포가운데 부위의 암반을 더 빨리 침식시켜 말발굽모양으로 파졌나 보다. 옥색 물자락의 장관, 연기처럼 피어 오르는 물안개에 다섯 무지개. 물론 장소를 옮겨 다 보게 되지만 돌에 부딪치는 폭포수 안개에 계곡이 마를 새 없고 강물이 길거리로 떨어진다. 맑은 강물이 이끼깔린 돌 위로 쏜살같이 절벽아래 일곱번째 Clinton 암반에 부딪쳐 다시 튀어 올라 천방져 Medina 암반을 때리며 맥주거품을 만들고 다시 지축을 흔들며 산산히 쪼개져 축축한 안개로 되어 뭉개구름되어 옥색 물자락 위로 솟아 오른다. 그 낭떨어지는 카나다 쪽에 강물이 열번 암반층을 내려 오며 가속화되면서 여섯 폭으로 U자 형으로 Horseshoe 폭포수가 Queenston 혈암층까지 다섯 구덩이를 팠고, 열 한번의 암층을 내려 오며 네 가닥난 아메리카 폭포는 네 구덩이를 파헤치며 퇴적암을 밀어내 쌓여 있고,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아홉번 암반에 철석거리며 가속화된 후 달섬을 비껴 흐르는 신부 베일 폭포는 한 구덩이를 팠다는 생각. 우비(rain panchos)를 쓰고 그 비바람 중에 왕모기가 날아 다니는 바람굴(Cave of Winds)을 지나 hurricane deck 149개 계단을 오를 때 나이아가라 강바닥 돌판으로부터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내려 오고, 유람선(Maid of the Mist;1846)이 절벽아래로 바짝 닥아갔을 때 안개속에 풍랑을 만나 뱃전에 쏟아지는 파도를 꼼짝없이 뒤집어 쓴다. 
공원으로 지정된 다음 해에 George Hazlette과 Sadie Allen이 통속에 들어가 폭포밑으로 떨어져 보는 실험에 성공했으나 긴꼬리 오리, 검은 등어리 갈매기도 절벽위의 강물에 떠 있지 않는 급류를 수영하여 건너려고 Mathew Webb가 시도했으나 실패. 더구나 벼랑끝에 우툴두툴한 돌, 그리고 그 포물선 Horseshoe 가운데 벼랑은 이미 한 껍데기 바위층이 침식되어 더욱 거품을 내고 있다. 구름공장 나이아가라 폭포. 마치 솥뚜껑을 열어 놓은 큰 가마솥에서 김이 펄펄 솟아 올라 하늘로 오르고 있다. 일찌기 여산폭포를 바라본 이백과 함께 여기 와 시를 읊지 못한 것이 한이로다. 그가 내 나이보다 어렸을 때에 지은 시는 "해가 향로봉을 비추어 자주빛 연기가 일어나니 멀리 쳐다 보니 폭포가 긴 내를 걸어 놓은 것 같고, 쏜살같은 물의 흐름이 곧게 삼천척을 내리치니, 이것이 은하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노라-일조향로생자연(日照香爐生紫煙)하니 요간폭포괘장천(遙看瀑布掛長川)이라.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하니 의시은하낙구천(疑是銀河落九天)이라."

"나이아가라(拿怡娥嘉拏). 폭 2,700척, 높이 150척. 자네는 여산을 보고 은하수를 읊었으나 예쁘고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를 어찌나 붙잡아 묶는걸 못 보았지. 자네는 백발 삼천장에 근심을 읊지만 나는 아황에게 이끌리어 아름다운 오나라 배를 탄다네-군망여산음은하(君望廬山吟銀河)하니, 불견나이아가라(不見拿怡娥嘉拏)라. 이수백발삼천장(爾愁白髮三千丈)하니, 아종아황입가강(我從娥皇入佳舡)이라.
나는 금요일 10시에 시작하는 fireworks를 기다리다 세라톤 호텔 31층 펜트하우스 유리창으로 내다보며 문지르면 거품을 내는 종이비누(paper soap)를 만지작거리다 잠이 들어 꿈꾼다.
내 아내는 어디로 가고 내 장가 든다. 죽은깨가 서너개 있는 새댁이 내 아는 사람과 헤어지고 나를 기다렸다. 폭포수의 물이 걷힌 광장에 삼백여 미인들의 둘러리 원무. 나는 전에 브레크트(Brecht)의 코케이시언 백먹(Caucasian Chalk)을 읽었지만 이번처럼 아름다운 광경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 발랄한 처녀들이 어디서 왔나? 앵무새 색색의 청초한 그녀들 어떻게 모였나? 별처럼 총총한 그 눈빛들이 무엇때문에? 경염장인가 신부를 위한 둘러리인가? 데님을 입은 내 아내될 공주가 지휘하자 시키는대로 보석빛 비단 옷자락, 옷고름, 그 정교한 자수. 소녀들이 앞의 소녀위로 오르고 그 뒤의 소녀 거기에 올라 셋이 한조되어 포개진다. 세벌 치마저고리. 어깨 위에 또 그 어깨 위로 백개의 옥탑(玉塔)으로 축복하고 뒤로 고개 젖히며 환희의 선무. 내 각씨가 새옷 입고 세 여인을 데리고 가운데로 들어가자 그 많은 옥탑이 공작새 눈부채 흔들며 내 각씨를 공중으로 들어 올린 세 여인을 들어 올려 취성(翠城)을 쌓아 성안의 축복이 그녀에게 가득하다. 그리고 이어 발레리나 안무의상의 삼백여 선남(善男)이 같은 의식으로 나를 추겨 올리며 그들이 그물되어 나를 성주(城主)로 만든다. 이제 그녀는 나와 더불어 봉황이 되고 하루가 천년, 천년이 하루가 되려는 찰라에 갑자기 폭포물이 쏟아져 내려 오며 연회장을 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 이유는 내가 부마되는 걸 몹씨 질투한 나머지 나의 경쟁자가 폭포수를 막은 섬들과 평저선(scow)을 걷어 치운 까닭. 왕과 왕비, 대신들과 주례가 황급히 공중으로 날아 오르고 둘러리와 모든 하객들이 뒤따라 오른다. 물길이 이어지면 다시 물쌀이 빨라진다. 오직 춤추며 서로 껴안고 있던 우리 둘이만 폭포수의 물줄기를 1초만이라도 끊으려고 물길을 흩으려뜨리다 구덩이에 빠져 심기워 졌다. 요임금과 왕비는 햇님되고 달님되어 밤낮으로 우리가 깨어 날까 비쳐 주고 그 고얀놈은 하늘 귀퉁이에서 천랑성 되어 아직도 짖고 있다. 내가 깨어나 옆엘 보니 여편네가 그대로 자고 있으니 내 양심이 얼마나 찔리는지 그 남가일몽(南柯一夢), 노생(盧生)의 침중기(枕中記)가 종이비누거품처럼 꺼진다. 일찌기 내 어려서의 꿈이 집이 가난하면 일으키면 되고 나라가 어지러움 만나면 충신이 되는 것인데 미녀양처를 만나 칠손(七孫)을 얻어 살만큼 되었으나 남북이 가로 막혀 통일에 일조 못함이 한이 되고 남한에 나라가 들어섰으나 성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守城難矣)라던 위징(魏徵)을 생각하며 골짜기가 변변치 않은 4대강(4 misfit Rivers) 수리사업에 일조하지 못함이 어지럽게 묶여 꿈을 꾸고 있었네. 이를 두고 국토무쌍(國土無雙)에 모수자천(毛遂自薦)이라고 하나 보다. 그래도, 그러나 마음으로는 딴 그 여인에게 장가갈 수 있어도 실제로는 폭포는 천방져 갈라질 수 있지만 그렇지, 나라와 부인만큼은 갈라설 수 없는 것.
2009-09-21 1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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