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얼큰해야 글발이 서는 취옹 구양수(醉翁 歐陽修), 시성 이백(詩聖 李白). 그런데 화나면 글을 쓰지 말라니?
계절따라 문안편지를 주고 받는데 정약용(丁若鏞)이가 받고 보니 친구가 마지 못해 써보낸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자네 심정 알아주니까 그리 말하지 아니하여도 된다면서 '푸른 산은 말없이 솟아 있고 물은 마음없이 흐른다-靑山不語水無心'"이라 답서하다.
기분이 나지 않으면 글을 쓰질 말라는 인도태생 시인, 단편작가 키플링(Kipling)이 이름을 날리자 유명인사 사인수집가가 그에게 편지로 "당신의 글은 글자 한개에 1불씩이나 나갑니다. 여기 1불을 보내오니 예를 들어 주시고 사인을 부탁합니다"라자 엽서에 "Thanks"라고 쓴 후 사인을 않하고 보냈다.
링컨은 늘어지는 청탁인터뷰가 싫었다. 그의 주치의가 들어 오자 손등에 난 뽀루지를 보여 주면서 "이거 천연두 아뇨? 전염병이죠?"라 묻자 "예 varioloid"라 즉석진단하고 "물론 옮기는 병입니다"라자 그 장광설을 늘어 놓던 손님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링컨이 "아니 더 말씀하시지 않고?"라자 그가 "아닙니다. 제가 연락 드리죠"라며 꽁무니가 빠지게 나가버렸다. 이어 전쟁장관 Edwin Stanton이 들어와 소장(major general)이 속을 썩힌다며 욕설을 담은 질책문을 링컨에게 보여 주자 "저 화덕에 가져다 버리시오. 화날 때 글을 쓰는 법이 아니요. 왜냐하면 나도 그런 글은 그렇게 버리죠"라고 말하며 다시 써오게 했다.
2009-10-08 19:14:45
60702012-04-15 (일) 07:48
Daniel Kyungyong Pa [ 2009-10-08 20:08:39 ]
정치가와 군인이 존경하는 분이 있을 때, 흠숭하는 분이라고 말하면 삶을 평가하려 한다고 말씀하실거고, 링컨은 정치가, 전략가 특히 개인스파이를 고용하면서 잘 구슬리는 말 방법을 성경에서 배웠다는 것 뿐입니다.
'거룩하심'이 이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에게 영원히 자비를 베프십니다(루가 1: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