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반님이 왜 자기만 졸졸 따라다니느냐 하시겠지만 올리신 글 '존재한다는 것은 다 존재할 이유가 있다'를 감사하게 읽고 느낀 점을 이렇게 올립니다.]
;전설에서,
영국이 덴막의 통치를 받는 중에 징수해가는 세금이 너무 많아 이를 경감해 주는 조건인 처음 약속대로 코벤트리 저자거리에서 백작부인 고디바가 나체로 백마에 올라 타고 지나갑니다.
이 때 유독 Tom이란 머슴애가 밖을 내다 보는 전설이 있듯이, .. 이 '톰'은 불난 집을 흥미롭게 구경하는 격입니다. 여인의 배짱있는 용기가 자기에게는 재밋거리. 그러나 멋적은 그는 죽습니다.
전설적 그리스 여명기 신화에서 아테네에서는 매년 그 때만 되면 제비뽑기하여 재수없게 걸린 남녀 각 일곱이 크레테 미노스왕에게 공출되어가 '사람 머리에 몸둥이가 황소'인 괴물 미노타울에게 제물로 바쳐집니다.
그래서 이대로 나아가단 않되겠다 싶어 테세우스가 그 일곱 남자 중의 한 사람으로 위장하여 들어가고, 그를 연민하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 공주가 그 일곱 아가씨 중의 하나로 미노타울을 가두어 둔 미로에 참석합니다.
천하의 장인 다에달루스가 축조한 미로에 들어가면 빠져나올 통로를 찾기 어려운 그 곳.
그러나 사람을 해꼬지하는 괴물과 남에게 불행을 주는 미노스왕에게 배반하는 그의 딸이 테세우스에게 칼과 실꾸리를 주어 괴물을 찔러 죽이고, 그 풀어 놓은 실을 따라 그 미로 밖으로 나오게 도와줍니다.
즉, 불행 속에 불행으로부터 탈출하는 행복의 노끈이 있는 법이요, 불행은 행복을 가지고 노는 장난감, 불행은 행복의 장난감.
그런데 행복은 불행을 잊으려 하기에 불행을 버립니다.
그 테세우스는 고향으로 오는 도중 낙소스 섬에 아리아드네를 버려 그 슬피 우는 여인을 박카스가 어엿삐 보고 그의 아내로 거두어주고 그녀가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해줍니다.
따라서 불행 속에서 얻은 사람을 오래 간직하는 사람이 한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행복을 모른다는 말씀. 누구? 베토벤은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모른다'고 표현합니다만.
즉, 색즉시공, 공즉시색.
우리의 감각, 지각, 의지와 행복이나 불행하다는 인식도 역시 그러하다는 수상행식(受想行識), 역부여시(亦復如是)라고.
부스러기; Athen, Crete Minos, Minotaur, enclosed maze, Daedalus, Labirinth, Theseus, Ariadne, clew of thread, Naxos, Bacchus, the one striving for enlightenment as an avalokitesv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