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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없애도 전쟁은 여전하다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1:00 조회 : 743
Daniel Kyungyong Pa  (ID : dkp)

울타리에 늙은 매화나무 두 그루 중 하나가 비바람에 거꾸러져 반쯤 땅에 묻힌 체 죽어 있다.
비바람에 떨어진 잔 가지는 겨우살이에 좀 먹어 연두색 점점(點點). 

더 썩으면 흙속에 섞힐 것이다. 여기에 부활이란 없다.

나는 전기톱이나 사올까 말까, '아마 1시간 사용하기엔 무거울거야'라며 머뭇거리다가 바람도 쏘일 겸 할 일 없는 장에 볼 일 보러 가듯 이 열린마당에 들어와 보면 볼 일이 생긴다.

즉, Di Kim님 촌평처럼 쓰잘데 없는 종교토론.
오직 이념의 차이, 욕심의 발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말장난. 

같은 믿음의 공동체(교회)에 나오지 않으면 죽어서도 부활하지 못하고 고생한다는 논리이기 때문에 분란이 끝나지 않는 것은 예수님, 마호멧님의 정견발표 책임.

그래서 예수님 역시 잡혀 죽이셨고, 마호멧님 역시 삼십 육계 줄행랑쳤는데 오히려 이 날들을 성대히 기념한다. 

좁게는 같은 종파, 더 말하자면 가급적 자기 교회에 나오라는 상행위.

그런데 더 엄한 교리를 만들어 지난 1400여년간 종교가 다르다고 총칼로 상대편을 죽여왔다.

그 교리 속에 죽음의 공포가 들어 있는데 멀쩡히 살고 있는 사람에게 내세의 재판을 당겨 받기 위해 헌신하라는데 문제.

문제는 그 성경, 코란을 멋대로 해석하는 종교지도자들의 책임은 예수님과 마호멧님에게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점.

이 것은 상행위가 아니라 위화감을 주는 공갈협박이기에 경범죄 이상의 처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유태교, 기독교와 마호멧교도들이 믿는 창세기에 하느님이 우리에게 의지를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달라.

나와 결혼 안하면 죽인다는 식으로, 내 종교를 믿지 않으면 너는 지옥간다고 위협하여 돈 뜯어내지 말고, 전쟁까지 일으키며 서로 죽이고 죽지도 말아라.

그 죽어 썩은 나무가 부활하나?
흑백논리로 그대로 죽을 거냐, 다시 살거냐를 묻지도 말라.

항차 전능자 신(神)이 없다는 것을 양도논법으로 완전히 증명못했고 신이 있다는 그 어려운 문제(난제. 아포리아aporia)를 풀려던 성 안셀무스, 파스칼, 데칼트, 성 토마스 아퀴나스 역시 전능자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증명하지 못했기에 이긴 쪽이 없섰다.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런데, 천국-지옥 등 교리로서 다툴 이유가 적은 것.

그러므로 정당하지 않은 교리로서는 종교전쟁을 막아줄 근거가 희박하다. 

구약의 전쟁도 세계사적인 전쟁도 한낱 짐승들의 싸움과 추호도 다를 바 없다.

올바른 교리라면 싸우지 않을 것이고, 전쟁에 종교를 내세울 대의명분이 못된다.

정말로 반듯한 줄자(尺)는 구부러지며, 오묘한 교리라면 싸우지 않으려고 미련떠는 것.-대직약굴, 대교약졸 

비록 겉으로 보기에 역사적으로 종교전쟁이라 말한 것일 뿐, 종교가 없서도 생각의 차이로 인한 인간전쟁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012-03-14 21: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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