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돌아가다)" ─ Ashes to ashes, dust to dust. 영국의 장례식에 쓰는 전도서에 씌인 말. 달갑지 않은 그 뼈가루(골분骨粉)란 말에 '재의 땅'(Ashland)이란 이름 가진 15개의 미국 도시가 도저히 발전이 안되는 걸 보면 Ashland가 '물뿌레나무벌판'이란 뜻도 된다고 넉살좋게 말 할 수 없을께다.
인터스테잇 도로는 물론 주정부 도로가 그 이름가진 도시를 피해갈 뿐만 아니라 그 곳을 지나는 타운 도로가 개인소유로 되어 요금을 받고 있다. 캔사스, 메인, 미주리 그리고 몬타나주. 유일하게 주정부도로가 부설된 곳이 위스콘신주. 나도 안다. 짝수는 동서로, 홀수는 남북으로, 백단위 숫자는 순환도로라는 걸. 그런데 그게 아니더란 말씀.
Alexander Choi가 명상수련하면 안락사하기 쉬워질거라 하는데 천만의 말씀. 죽어가는 단말마, 죽음의 공포보다 견디기 어려운 암말기환자의 고통을 몰라서다.
그래서 나무에게는 톱, 인간과 동물에게 수면제를 쓰는 게다. 만약 고통에 신음하는 종말의 어느 누가 있서 죽기를 작정한다면 복어알을 먹으면 편하게 죽을 것이다.
그 암놈 한마리 알 속에 장정 40명을 잠을 재울 수면제 테트로도톡신이 들어있으니 한 사람이 40인분을 먹으면 백발백중 죽을게다. 처방약 수면제는 고통과 감성을 안정시켜 주지 못하나 복어알은 진통, 진정, 수면을 겸한 삼위일체, 바로 좋은 그 수면제다.
고통을 부르는 부자, 비상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독약으로 까치종자 짐새의 깃털을 술담구어 만든 짐독으로 당나라 왕후 위씨를 해치우고 대조를 예종으로 옹립하고 현종이 세자로 책봉한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만.
신명기에 독수리, ..등 몇가지 새를 먹지말랬는데 '동물학에서 모든 새는 먹을 수 있다', '독물학에서 새의 날개깃은 먹으면 안됀다.' 물론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독수리까지 잡아먹겠느냐만.
(그리고 이야기를 애지중지 안락사로 살짝 돌려) 누구와 마찬가지로 우리 부부에게 애지중지하는 것이 있다. 초목과 동물.
"짤라! 전지할 수 없이 기형아로 큰 놈은 모양도 모양이려니와 건물을 덮칠 수 있기 때문에 짤러!" 원래 분재하는 사람과 정원사는 말못하는 초목에 대해 무척 잔인하다.
암탉이라 이름을 지어준 주목(朱木yew)이 빼빼 말라가 나무의사를 불렀다. 나 또한 정원사 자격증. 그가 천문(天文)을 보나? 하늘 한번 쳐다 보고, 태권도 자유대련인가 '고양이 발 자세"(묘보세猫步勢)로 심각하게 나무를 응시하더니, 둘레 48피트의 나뭇가지 틈새로 기어 들어가 기둥을 노려보더니 벌레는 없는성 싶지만 칼리 비료성분이 모자란 듯 하다며 해초(海草)가루 서너 파운드(약 3불어치) 나무밑에 뿌리더니 165불. (내 눈이 들락날락. 미리 품삯을 그에게 안 물어 본 것이 잘못. 아 이넘아가 매년 진찰하려고 편지 보내잖아, 에이 염치없는 넘)
해초를 주어도 소용없고 내가 깻묵과 충분한 물을 줘도 안타까워 톱질을 했다. 밑둥 직경 14인치, 나이테 23개(年). 원기둥 옆 직경 4인치 줄기 역시 같은 햇수의 나이테.
베어버릴 참에 옆집에서 자라 뻗어온 편백나무와 이 것과 부딛쳐 폭풍이 부는 날이면 찌그덕거리는 소리나는 야생벚나무와 함께 두 나무를 옆집 아저씨의 허락으로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는 일군에게 톱으로 자르게 하였다. 내말이 거짓말이라 할가봐 품삯 465불 냈다오.
편백 직경 25인치, 나이테 30. 옆집코쟁이는 cedar(삼杉)나무라지만 "아 그러냐?", 내 속으로는 "이 멍청아! 삼나무와 측백을 모르는 놈"이라 웅얼거렸다. 물론 나와 저 사이에 20여 미터로 직상으로 뻗어오른 12 그루야 안 짤랐지만. 측백나무(juniper)라고 불리우는 그 나무등걸 두개를 장기, 바둑판을 만들려고 남겨 놓았다. .....
그리고 우리집에서 키워 정들다 늙어 죽어나간 세 번째로 쉬쭈(Shih Tzu) 암놈이 있섰다. 잔잔한 놈(撚). 티벳이 원산인데 어떻게 잡종이 나와 이 잡종으로서의 순종이 이 세상에 퍼진 것. '쉬쭈'란 사자(獅子). 티벳 승려의 부처님상(象) ─ 사자상(像) ─ 쉬쭈개(사자犬)의 맥락을 가진 종자인데 만주족 청나라 상류층이 키우다가 죽을 때 부장하는 것. 이 걸 Brown Riggs가 영국으로 싣고가 에리자베스 여왕에게 받친 후 종자번식.
그 유명한 디자이너 '코코'(Coco)라 이름하여 17년 살다 그 많은 털복숭이 내가 깜밖 바뻐 앞머리에 포니테일을 안해줬더니 눈이 가려 부비다가 눈이 멀어 수의과에서 수면제 주사 놓으려고 수의사가 진찰대에 올려 놓았는데 내 목소리 듣고 날 찾으려다 앞이 안보여 미끄러지면서 떨어져 쓰레기 통으로 들어갔다.
조그마한 쓰레기 통인데 대구리 박히더니 꼼짝 못하길래 꺼내어 올려주고 눈물이 나 나와버렸다. 물론 돈이야 350불.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고지 않듣는 세상이라.
물론 내 아내는 그 때까지도 차속에서 울고 있고. 한번 개이발관에 가면 하루 종일 소요. 한번 손바주는데 55불.
뜻하는 바 결론은 뮝고? .... 존엄사에 싸인했서도 수면제 주사 놓을 찬스를 몰라 미적미적 3년 세월. 그러니까 대소변 못 가리고 달라붙은 눈꼽 띨 여념이 없을 때 수면제 주사맞혀 달라고 선약하는 게 일리 있으시단 말씀. 아니면 유족의 몸과 마음, 재산 다 털어 지옥으로 가는 것! 이거야말로 또 다른 형식의 부장[순장]이란 게 아닌가 싶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