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나의 자세에 따라 남의 글을 읽는 것과 같아 받아드리는 나의 태도에 따를 것입니다. 글속에 미인이 들어 있고 재물 모으는 방법이 있고 정치하는 방법이 새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글로 표현하신 분만 해도 언젠가 미래의 제자를 염두에 두신 의도요, 큰 스승이 되심이요, 그 글에 의해 각국의 풍물과 열국(列國)의 정치를 소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승으로 모시려면 안 보고 생각하는 사람과 모르던 것을 보고 아는 대인(大人)의 반열에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인은 그릇이 크다는 말일겁니다. 그래야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기에 아래의 말을 읽어 봤지요.
마치 병아리가 안에서 쪼면(지껄일 '줄口+卒') 어미닭이 이를 알고 부득불 쪼(쪼을 탁啄)을 수 밖에 없는 묘한 능력을 받으려면 말입니다. 이런 걸 '줄탁동시(~同時)'라고 경청선사(鏡淸禪師)께서 벽암록(碧巖錄) 제16칙 경청초리한(鏡淸草裏漢)에서 말씀하셨구만요.
전에 과거시험(고등고시)에 붙기 전의 가도(賈島)가 말을 타고 가면서 시상(詩想)이 떠올라 '새와 스님의 쉴 곳'을 짓는데 스님이 문 앞에서 문을 '밀다'는 모습으로 '밀 추'(推)라 할까 '두두릴 고'(敲)로 할까 이 중에 어느 것으로 할까 망설이며 중얼거리다 그를 태우고 있는 말이 경윤(京尹. 서울시장) 한유(韓愈)의 집 앞에 뻐적거리자 그 때 마침 당도한 한유에게 두 글자 중에 어느 글자가 적확합니까라 묻자 한유가 말 위에서 그에게 '밀 추'자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추고'가 '퇴고'라는 정정하는 의미의 단어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배우려고 쫒아 붙어도 전혀 스승이 되기를 마다하는 경우가 있지요.
영국에서 최초로 여성하원의원이 된 Lady (Nancy) Astor가 처칠을 대선배로서 스승으로 따르고 싶어하는데 국회에서나 사적으로나 도대체 이야기를 들어 주려 하지 않자 "만약에 제가 당신과 결혼했다면 그 커피잔에 독약을 넣었을꺼에요"라자 "예─제 아내였다면 제가 마시죠"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영 좋아하지 않는 사위가 어떻게 해서라도 처칠에게 따라 붙으려고 "전쟁 중에 누구를 제일 좋아 하십니까"라 묻자 "무솔리니"라고 웅얼거렸다. 이에 사위 Oliver가 의아해서 장인을 쳐다 보자 무표정으로 "그이라면 사위를 피스톨로 쏘아버릴 만한 용기가 있을걸세"라 대꾸했습니다. 이상 처칠 패러그랍에서.
제가 올리는 말씀이 유식한체 어려운 단어를 섞어 올려 죄송하구만요. 짝퉁인용을 귀엽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기가 만나는 분에 따라 비슷하게 자기를 이루게 되며,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만, 스승 중에 서열이랄 것도 없지만 진인(眞人), 지(至)인, 성(聖)인, 잠용(潛龍), 현(賢)인, 군자(君子), 대인(大人), 용인(庸)으로 유별(類別)되는 모양입니다.
다음 내용이 스승과 제자의 도리랍니다. 이퇴계 스승의 말씀입니다.
배우려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은 앎보다도 예의를 먼저 하라. 후배를 가르침에 싫어하지 않고, 게을리 아니하여 이를 대접하기를 벗같이 하고, 마침내 사도(師道)로써 자랑하지 않으며, 의심을 질문하여 배움을 청하거든, 곧 그 얕고 깊은 정도에 따라서 가르쳐 반드시 제자에게 뜻을 세우게 하는 것으로써 먼저 하시요.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남을 쫒으라. 천하의 옳은 이치는 끝이 없으니 자기만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고 말할 수 없으니 질문이 있으면 쉬운 말이라도 마음에 두고서 천천히 묻고, 묻는 말에 바로 응하여 대답하지 말거라.
학자로 더불어 학문을 의론할 때 의심나는 곳이 있으면 자신의 뜻을 주장하지 말고 반드시 넓게 무리의 여론을 캐어서, 비록 글귀와 보잘 것 없는 사람의 말일지라도 그 또한 뜻을 가지고 있서, 허심한 가운데 이치로 모아서 이리 저리 참고하고 정정하여 마침내 바른 곳에 올라간 뒤에 그치니라. 그러나, 반드시 그것을 옳다고는 하지 아니하고, 그저 말하되 '나의 보는 것이 이와 같으니 어떤 것이 옳은가 알지 못하겠다"라 말하라.
다음 내용이 황제(黃帝) 신형(身形)에 나오는 스승의 특성이랍니다.
진인은 천지의 운행과 같아 명(命)이 끊기지 않습니다.
지인은 세속을 떠나 그 마음에 사방을 시청(視聽)하며 유행(遊行)하는 분. 진인과 지인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성인은 세속에 낮추어 '즐김과 욕구'(기욕嗜欲)를 조절하므로 환후(患候)가 없고 세상을 떠나지 않고도 '힘씀과 생각의 폐'(노형사념폐勞形思念弊)가 없이 유유자득(悠悠自得)하여 형체를 피로하게 하지 않고 온몸을 흩어지지 않게 않으니 능히 100여세를 누리는 분. '세상에 나타난 용'(현용見龍)인 이 성인 이하 분이라야만 우리를 제자로 삼지요. '나는 용'(비룡飛龍)인 성인의 힘은 대단하여 세상을 뒤엎으려면 뒤없는 방법을 알고 있지요. 그러나 석가, 진인 예수님, 마호멧, 간디 처럼 세속에 너무 휘말리면 현인(賢人)의 고난을 받지요.
잠용은 세속에 섞여 있으나 드러내 놓지 않고 아래에서 살기 때문에 스승으로 삼을 수 없는 예외의 성인으로서 '나는 자'입니다.─주역 괘효사 건위천 문언편 비룡-잠용
현인은 천지의 돌아가는 법을 알고 강제로 사물을 판별하려는 능력을 발휘하고 진인, 지인, 성인의 도를 배우려는 제자로써 역시 스승이 될 수 있는 분입니다. 소크라테스 처럼 진퇴가 분명한 '뛰는 자'로서 때와 장소를 보아 그 '솟아오르던 용이 이따금 못물에 내려와 있'(혹약재연或躍在淵)는 까닭은 세상의 도리가 변화하여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현인이 시험받아 이에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퇴계, 이율곡, 김정희가 고통받은 까닭이 잠용으로 있서야 할 시의를 몰랐던 까닭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군자는 배워 힘을 모으고 물어 분별하여 도량으로써 어짐(인仁)을 행하는 사람. 공자, 맹자가 바라는 인간상이었습니다.
대인은 '골짜기 낭떨어지의 물이 아래 한 곳에 모여드는 줄 알듯 성인, 현인, 군자를 모을 줄 알아 유종원─애곡지위회(柳宗元─崖谷之委會)라고 위에 열거한 분을 분별하여 모실 줄 아는 사람. 까닭은 비슷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모양에 따라 흐름을 알기 때문이지요.─비류취상(比類聚象), 품물유형(品物流形):계사 上, 괘효사 건위천
용인은 세상에 있으면서 병이 들면 그 때야 나서 병을 고치려는 사람이요 현인을 흉내내지만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서지 못하여 목에까지 '절정에 오른 용'(항용亢龍)이라 비유합니다.
추이; 보스김님은 나오시오!(아 이겨 명령문에 쓴게 아니고 감탄사 '느낌'부호요)
저는 미역국먹고 수렁에 빠질 때까지 나아갈 줄만 알지 물러설 줄 모르는 용인이요. 그래서 용갈이라 하지요. 다만지 서당개 삼년에 들은 풍월로 사람을 알아보는 체하지요. 그러나 (이 '그러나'도 중요할 수 있음) 이제 그만 불속에 들어 갔다 빼내어 두두려도 그만하면 됐으니 니뽄또 연단일랑 그만 하시고 마치 연못에서 나와 비상하는 용같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 ........●↗♪ 해가 져야, 달이 보입니다. 태양은 하나, 둘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희미한 성군(星群)에 해보다 수십만배 밝은 태양이 수백만 수천만 수없이 많이 있답니다. 저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태양이 많다고 한 번도 투덜거린 적이 없지요. 선열반님, 보스킴님, 촬수김(年下니까설라믄은), ...그리고 반짝이는 기라성.
20광년은 우주계에서 일촌광음, 며칠 전에 이 곳의 별이야기를 현섭 구님이 올렸지요. 이러한 기라성 위에 떠오른 휘성군(輝星群)을 누가 마다하리오. 이사의 축객서에 '태산이 연한 흙을 마다하겠으며, 바다가 작은 물줄기를 싫어하겠습니까'라 했지요. 그리고, ... "이하 동문. 나머지 학생이 받은 상장도 내용이 같습니다." 교장선생님 말씀입니다. 웃어 주면 안됍니까?
이런 말이 있지요. 심포니 오키스트라를 미국인은 '허공의 힘'이라 하고 중국인은 '약(藥)의 한가지'라 말하드군요.
지난달에 반미령(潘美玲) 기자가 부시(布什) 대통령으로 부터 국가예술장려상을 받은, 파리출생으로 7살에 음악가인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온 천재 첼리스트(대제금가大提琴家) 마우우(馬友友)의 특집과 함께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 top 기사로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사진에 '마우우'는 오른 팔을 들어 파안대소하는데 옆에 있는 제1바이올리니트 백인 여인은 비웃는 표정이었고, 비올라를 들고 있는 백인 남자는 무표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