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좋은 남자 많아 젠장 시집갈 수 없?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7:25 조회 : 749
Daniel Kyungyong Pa  (ID : dkp)
_()_ 

"젠장헐꺼~" 아? "☜ 어!이 거 여자들이 쓰는 말 아니잖어!"

"술꾼은 해장술에 망허고,
.노름꾼은 본전에 망헌다.
.호작질은 기생오라비에 망허구,
.기생은 '주려'없서 망헌다."

여기서 '주려'라 함은 평생 짝, 반려자를 뜻하는 두보(자미)의 표현입니다.
¹ 좋아하는 남자 많아 시집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² 좋아하는 남자가 이미 많있을 것 같아 덤벼드는 넘 없서 혼기놓친 노천(老賤)녀 있씁녜다. .ㅋㅋ 촬수 김 ...이 행님한테 연락하라구. 
² 의 경운 '황진이'입죠. 그러거나 말거나 용기있는 자와 부자가 미인을 다 독식했사온데,... 
..더러는 그 거지발싸개같은 풍류노는 넘에게 눈에 꺼풀씌워진 뎡신미녀가 있음매;

좌천된 백거이(낙천)가 읊었죠. i love 설또!, sO much!

"보름달빛이 휘영청 밝은데 
.달을 올려다 보니 
.멀리 있는 착한 벗들이 생각나고
.그 여름밤 나의 사랑은 그 샘물
.물이 가득차 있는데
.님은 보이지 않고
.바람만 옷깃을 스치는구료."-삼오야중신월색~~~오얘기천정정풍냉냉

백거이가 그녀에게 말했죠.
"여자로서 요염이 뛰어나고 시문이 뛰어나 남자같은 재질과 기질이 있구나"-색위천하염, 제녀중랑

그러나 그이를 못 만나게 되자 원진(미지)과 교분하죠.
원진은 착한 초라니같고, 재주있고 글잘하는 미남 반약과 같아 그녀에게

"살프시 웃으시는 줄 알았더니 걷우시고,.. 
.화장하신 냄새인 줄 알았더니 없는 일이었구나. ..의희사소환비소, 방불분향불시향
.산호, 호박, 밀화를 부빌 때 나는 소리가...
.깊은 우물 속에서 나오는구려."-패물삼작, 아일심림정237~8

아무개 설도(薛濤)는 양반집 딸로 태어나 문장에 능해 자(字)는 '홍도'. 여류시인이 되어 문장가 백거이, 원진, 유우석을 다 사귀다 보니 그만 혼기를 놓쳤지 뭡니까!
그 중의 하나에게 일부종살 못하구 기녀랄까 여인중의 백미가 되버리지요.

그러다 이 원진도 귀양가게 되자 촉나라 사천성 원화계(沅花溪)라는 동네로 따라 가겠다며 나섭니다. 
그 곳에 가서 두 사람은 백낙천의 시를 가려 뽑아 백씨장경집을 만들며 여생을 보내다 성도에서 죽어요. 

여기 있으면 그 남자, 거기 있으면 이 남잘 생각허니, 제가 "젠장헐꺼!"란 말나올 밖에요! 

뒷날 송나라 문장가 소식(동파)이 민중시인 백거이와 사실주의 두보(자미)를 비교하여 '점귀부'를 남기기를

"낙천은 홍도를 버리고 한가롭게 거닐며 헛된 싯구를 읊고,
.임금에게 사랑받던 성실우수 자미는 제법 늙은 몸으로 낭만의 시를 감히 읊었구려,"-백부한유공송귀, 습유투노감논친

사실 두자미는 서지도 못하는 당뇨병, 이태백은 기침도 제대로 못하는 결핵성 늑막염으로 죽은 거로 추정되는데, 늙은 주제 파악을 못하구 두자미 역시 왕소군 무덤 앞에서 해질 때까지 서성이고, 양귀비는 자기를 현종에게 천거한 같은 내시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그 양귀비를 안쓰럽고 처절하게 읊어댔으니 소동파에게 놀림받을만 허이.ㅋㅋ 

이 당나라 현종 때 설도와 원진. 후일 그들의 사랑을 '최앵앵'과 '장생'의 사랑 '서상기'란 극중인물로 원나라 '왕실보'가 연극으로 올리지요.

설도가 그 원화계에 피운 모란을 보고

"또 맑고 그윽한 향기로운 말로 내게 정을 보내주어
.말하지 않아도 감동해서 우리 서로의 마음을 알았지
.바라건데 그 봄이 다시 오면 내 난간 옆에 자리 펴고
.비스듬히 모로 누워 밤새도록 상사병을 이야기하자구요."-

"전정매향성향득/傳情每向聲香得
.불어환응피차지/不語還應彼此知
.지욕난변안침석/只欲欄邊安枕席
.야심한공설상사/夜深閑共說相思

여인이 공부하여 외간 남자와 만나고 서너번 부딪쳐 정이 들면(물론 넘자도 매 한가지지만), 그 남정에게 정들면 사랑을 망설이며 병신, 어디 고장난 건 아니가, 평생 살 수 있는 남잔가 통빡계산 합녜다. 

요놈아가 주정뱅인가, ..아님, 노름, 호작질, .. 빚을 잔뜩 짊어진 건 아닌가, 다섯번 째 발(오족五足)병신으로 의원정비소를 제 문지방 드나들 듯 하지 않았나, 밝은 대낮에 사추리 보잘 수도 없구...별에 별 생각에 기침소리, 말하는 포옴, 옆모습 프로필만 보다가, 귀 하나 잘 생긴 걸 보고 드디어 굳은 맴먹고 화담 서경덕에게 몸 한 번 주려했는데, 가난이 쪽쪽 흘러 산나물 캐먹는 주제라 영 다시 찾아 와 잘 생각하지 않쿠, 만나면 옆에만 있는 걸로 만족하고 눈섭 하나 까딱하지 않아(물론 딴 넘들은 그녀의 학문에 놀라 엄찔도 않쿠) 송도삼절이라;

"누가 둥근 옥을 끊어 말라서 여자(직녀)의 빗(반달)을 만들었는가?
.임(견우)이 한번 떠난 후에 시름에 못 이겨 하늘 푸른 텅 빈 곳에 던졌노라."-
수단곤산옥(誰斷崑山玉), 재성직녀소(裁成織女梳). 
견우일거후(牽牛一去後), 수척벽공허(愁擲碧空虛). 여인의 운명을 ... 반달에 상징하고 임을 그리는 얄궂은 운명을 간결 핍진하게 그렸답니다 .

그런데 겨우 한 두번 오고 말자 "제기럴 헌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헐 수 없이 기생질이나 계속 허야겠네, 쩝쩝."

그러자 옹골지게 뒤집어 생각하믄 세상이 두렵지 않다는 걸 깨닫고 결심하고 나서 지은 시(詩)가, ...

"청산리 벽계수야, ..."를 읊어 얼음같이 냉정하구 쌀쌀맞은 왕손 벽계수가 뒤돌아 보다 나귀 등에서 떨어지자, 소문난 명사가 아니라, 등신팔푼이 풍류낭인이라며 즉시 되돌아 왔고,

그리구 송도 근교 깊은 산중 암자를 찾아가 자기는 청상과부로써 스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먀! 선(禪)하고 있는 등 뒤에서 옷깃에 사그락 소리내어 드디어 30년 수도해온 지족선사를 따먹자, 그 선사가 법복이고 염주도 버리고 그녀를 찾아 송도를 헤매며 반 미치광이, 반 걸인된 후 그가 언제 어디서 죽었는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섰다오.

그 후 황진이의 말이 식소록ㆍ조야휘언(識小錄ㆍ朝野彙言)에 "30년 면벽의 쥐좃선사를 망치게 한 건 나 때문이라"고 후회한다고....
2011-01-20 20:28:27


   

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안녕하십니까? 100se 05-21 5219
369  이명박대통령이 동쪽오랑캐였으면 6070 04-13 601
368  술꾼 아들에게 정중한 영의정 황희 6070 04-13 888
367  제 말만 하고 듣지 않겠다는 땅패기 +1 6070 04-13 760
366  이 여인 알아들으시겠서요 6070 04-13 635
365  노힐부득 처녀구원, 말세후의 용화세상 6070 04-13 687
364  밤낮으로 종교에 대한 개구리의 항의 6070 04-13 771
363  관리자님 욕이 끝나지 않는 6737 알렉스 글을 지우시요. 6070 04-13 730
362  사람착한게지 직업이 착하게 않한다. 6070 04-13 687
361  뭔가 있는데 정답없는 새 세상 6070 04-13 757
360  도대체 우리말 얼토당토의 경지 6070 04-13 851
359  자 우리 이제 노벨상 좀 받아보자 6070 04-13 703
358  하루밤 열번도 끄떡없을 땐 6070 04-13 1016
357  남편에게 얼굴이 잊혀진 부인의 노래 6070 04-13 624
356  물고기가 낚시에 걸리는 건 입을 벌려서 6070 04-13 685
355  술취하여 추태? 3천년전 중국 酒道 6070 04-13 597
354  구름 위의 둥지알을 꺼내려는 소년 6070 04-13 500
353  주역으로 풀어본 미국의 이중잣대 6070 04-13 531
352  양변기를 밟고 똥누는 사람 6070 04-13 1109
351  연상의 유부녀에게 연애편지 보냈다가 6070 04-13 2044
350  슬프다 백두산 스라소니 뺏김을 6070 04-13 802
349  어릴적 성충격받은 약혼녀와 한 지붕밑에서 6070 04-13 764
348  '끌림', '꼴림'의 거지의 도(道) 6070 04-13 936
347  가방 안산다. 매번 왜 꼭대기로 올라와. 똑 같은 광고잖아. 6070 04-13 487
346  '난 몰라요' 뽀로롱 꼬마, '베이브' 그리고 카루소 6070 04-13 652
345  여름 눈 속의 뜨락, 불타는 극락전 6070 04-13 933
344  신앙인에 대한 도전장. 제게 어디 돌을 던지시요 6070 04-13 680
343  가재는 작아도 바위를 지고, 아씨는 작아도 사내를 태우지요 6070 04-13 614
342  한국의 김필립. 노벨상 문지방까지 6070 04-13 732
341  보들레르. 병자취급당한 《악의 꽃》 6070 04-13 653
340  ^-^ 그냥 서로들 사는게야 6070 04-13 533
339  이성계와 광개토대왕이 말 통할까 6070 04-13 546
338  알아야 할 한국민족성 발원과 흘러갈 바다 ▽ 6070 04-13 1293
337  맘 ─? 이 맘에 다섯가지 얼굴 6070 04-13 590
336  공주 배 위에서 설법하는 원효대사. 일체유심조 6070 04-13 2420
335  '쪼다'란 말의 어원 6070 04-13 1439
334  귀밝기 술 한잔과 부럼으로 총명함을! 6070 04-13 920
333  '토깽아'씨의 제시카 고메즈 감상 6070 04-13 907
332  그 많은 새 중에 겨울새 농병아리,.. 논병아리, 되강오리,..... 6070 04-13 921
331  고구려가 왜 평양으로 도읍을 옮겼나요? 6070 04-13 2485
330  《별것도 아닌 인생이》/마광수 6070 04-13 536
329  정신적 한(韓)민족의 사명;글로발 시대의 행보 6070 04-13 813
328  글꾼 Charles Kim. 나는 개고 네가 삼은 행님. 6070 04-13 616
327  좋은 남자 많아 젠장 시집갈 수 없? 6070 04-13 750
326  찰스 김, 자기꺼라고 맘대로 못해요 6070 04-13 593
325  조합장이라고 세상 다 아나? 6070 04-13 505
324  촬순디유 오늘친 배달안와? 6070 04-13 628
323  약물, 인간능력 한계 그리고 예능ㆍ체육인 6070 04-13 643
322  촬수 김 동상. 오날도 글 올려 얼릉. 6070 04-13 652
321  세상천지 이런 일이! 천자음양교환낙대부 6070 04-13 575
320  소녀경(素女經) 24 비법을 체득한 남녀 6070 04-13 1689
319  속이지마라 오직 구도자의 길일 뿐. 6070 04-13 1131
318  진리란 무엇인가. 올바름? 사랑? 6070 04-13 717
317  않는다 해도 어찌 딴 남자 없으리 6070 04-13 1619
316  촬수 김 동상. 오날도 글 올려 얼릉. 6070 04-13 535
315  역사는 그 '만약'으로 이끌어진다. 6070 04-13 749
314  김일성을 태조로 추존안하면 김정일은 끄떡없! 6070 04-13 760
313  對 so lee '한인 수고에 왜 흑인/멕시칸이 나 서는가? 6070 04-13 670
312  소마리아해적소탕론(축객서逐客書) 6070 04-13 652
311  겨자씨 무게. 그리고 어따 심어? 6070 04-13 763
310  안보는데선 임금한테도 욕하는 겨! 6070 04-13 693
309  있는가? 조국에 천리마는 적당히 뛰고 있는가? 6070 04-13 812
308  삼씨 뿌린 득꺼피 숙탕은 쓰지 않다 6070 04-13 636
307  한국 사회를 위한 절실한 종교개혁 6070 04-13 722
306  사랑은 김치 먹는 거 6070 04-13 864
305  짝퉁 꼬락서니라고는. 맘은 쫓잖고 몸만 쫓아? 6070 04-13 822
304  Perter Lee 글 독후감 6070 04-13 565
303  남자가 불필요한 아마존 여인들 6070 04-13 1346
302  한국토종 쏘가리와 사해(바다) 물고기 6070 04-13 896
301  철수(Charles)야 보수(普秀)야 강 건너가자 6070 04-13 642
300  한라산 경염? 이건 안되겠다 싶다. 6070 04-13 570
299  아사상태 북한에 숙위제 식량원조 시급 6070 04-13 739
298  추신수 선수가 본 북한 청설모(靑齧毛) 6070 04-13 698
297  남북통일을 주재(主宰)하시는 분께 6070 04-13 568
296  對김정일 군사위원장 흥망론 6070 04-13 754
295  양치기를 잘못 만나 22명 사상. 오호라 목사여! 6070 04-13 593
294  대포까지 쏴대니 리비아 아우성 탈출 6070 04-13 633
293  맥문동씨앗 신고안했다고 SA 세관에서 나 참. 6070 04-13 775
292  딸아! 이런 사람과 결혼하지마라 6070 04-13 797
291  누구 죄야? 아미쉬 생후 5개월짜리 익사시킨게. 6070 04-13 730
290  맘 가라앉히는 오카리나. 포켓사이즈 선률 6070 04-13 724
289  멍청한 이명박정부. 또 '불바다 위화감'. 6070 04-13 849
288  예를 들어 에리카 김. 진실은 세상의 누구 말인가 6070 04-13 532
287  나라없는 천사 12살 한국애 '센디' 6070 04-13 792
286  지까짓 과일 좌판 하나가 아랍불바다 6070 04-13 577
285  카! 첨단기기 발빠르게 산 병신 6070 04-13 794
284  뽕따는 진라부 탐하는 조왕 생각 6070 04-13 728
283  놀던 물 벗어난 정어리 떼죽음 6070 04-13 771
282  세상에 쓰레기가 빠져야 말이지! 6070 04-13 768
281  코쌤통! 지진이 일본을 치다 6070 04-13 685
280  천인공노할 일본이란 역사적 유산 6070 04-13 608
279  빅원 지진. 그리고 알아둘 일 6070 04-13 963
278  broken rhyme.-Gerald M. Hopkins 6070 04-13 545
277  원전. 자가발전기없는 일본 . 도저히 이해안감. 6070 04-13 512
276  日강진. 쇼킹 발언 설화. 호교 6070 04-13 536
275  일본인을 보는 세대차이, 각도차이 6070 04-13 728
274  일본 복구ㆍ구조대가 관료적인 느낌 6070 04-13 714
273  천기. 제비가 빨리 돌아오면 가뭄든다 6070 04-13 550
272  이 열린마당에 침노린재(assassin bug) 6070 04-13 790
271  한국문맹교육으로 인한 세대차이 6070 04-13 543
270  맨하탄전광판독도광고중지요청의 건 6070 04-13 833
처음  1  2  3  4  5  6  7  8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