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컴퓨터로 ‘예수의 얼굴’ 복원
영국 연구팀이 첨단 법의학 및 컴퓨터 기술을 동원, 예수의 얼굴을 그려냈다고 BBC방송이 27일 전했다.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그린 예수는 뭉툭한 코에 짙은 갈색 피부, 짧은 고수머리를 한 전형적인 유대인 농부의 얼굴.
이 예수의 얼굴은 BBC가 이번 주말부터 방영할 예정인 ‘신의 아들’(Son of God) 시리즈에 사용하기 위해 복원한 것. ‘신의 아들’은 역사 속에 실존한 인물로서의 예수와 그의 삶을 재현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부근에서 도로공사 중 발견된 1세기 유대인들의 두개골 중 가장 대표적인 형태를 가진 것들을 골라 첨단 법의학 기법과 컴퓨터로 실제 얼굴을 복원했다. 연구팀은 “얼굴 형태는 두개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복원 기법은 생전의 모습을 추정하는 적절한 방법”이라며 “머리카락, 턱수염, 피부색 등은 이라크 북부의 한 사원에서 발견된 예수상을 토대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신의 아들’을 제작한 PD는 “예수의 실제 두개골을 토대로 그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수의 얼굴은 아니지만, 예수의 모습을 추정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는 기독교권에서 창백한 피부, 마른 체구, 긴 머리를 가진 전형적 유럽인의 모습으로 묘사돼 왔다.
( 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